리콜 대상 차종 확대, 12월 24일부터 리콜 실시
4월 첫 리콜 당시 “캠리·아발론 대상 아니”라던 토요타… 이번에 추가 돼

/ 한국토요타자동차
국내에서 토요타·렉서스가 연료펌프 결함으로 추가 리콜을 실시한다. 지난 4월에는 리콜 대상 차종에 오르지 않았던 ‘올 뉴 아발론 하이브리드’도 포함됐다. ‘올 뉴 아발론 하이브리드’는 2018년 하반기 출시됐다. / 한국토요타자동차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한국토요타자동차가 국내에서 또 리콜을 실시한다. 리콜 원인은 이번에도 연료펌프 결함이다. 지난 1월 미국과 4월 국내에서 리콜을 실시한 것과 동일하다. 캐나다에서도 지난 3월 동일 결함으로 리콜을 진행했으며, 지난 10월에는 미국과 일본·중국에서 리콜 대상 차종을 확대해 리콜을 추가로 진행하기도 했다.

결함의 세부적인 내용은 자동차 연료장치(연료펌프)와 관련된 것으로, 연료펌프 내부 부품(임펠러)의 제조가 부적절 해 임펠러와 펌프케이스에 간섭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경우 나타날 수 있는 문제점으로는 연료펌프 작동불량을 비롯해, 엔진경고등 점등 및 엔진출력 저하, 시동성능 악화, 그리고 최악의 경우에는 주행 중 엔진이 정지할 수도 있다.

한국토요타자동차 측에서 제공 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추가 리콜 대상 차종은 렉서스 ES300h를 비롯해 △GS 200t·300·350·450h △IS 200t·300 △LC 500·500h △LS 500·500h(모두 2WD·AWD) △NX300 △RC 200t·350 △RX 350·450h 등이며, 토요타 △아발론 하이브리드 △캠리·캠리 하이브리드 △라브4 하이브리드 2WD △시에나 2WD·AWD 등도 포함됐다.

한국토요타자동차 측으로부터 제공받은 2020년 12월 24일 추가 리콜 대상 차량 명단. / 한국토요타자동차
한국토요타자동차 측으로부터 제공받은 2020년 12월 24일 추가 리콜 대상 차량 명단. / 한국토요타자동차

해당 차종들은 대부분 2017년 7월 이후부터 2019년 9월 사이 생산 모델이며, 차종마다 생산기간은 상이할 수 있다. 앞서 4월 리콜 대상과 이번 12월 리콜 대상에서는 겹치는 차량이 존재하는데, 생산일자가 전보다 확대돼 추가 리콜 명단에 또 다시 이름을 올리게 된 것이다.

이번 리콜은 2020년 12월 24일부터 시작되며, 대상 차량은 개선된 연료 펌프를 무상으로 교체 받을 수 있다.

다만 이번 추가 리콜에 대해서는 말이 많다. 앞서 지난 1월 미국 리콜 당시에는 캠리와 아발론 차종이 리콜 대상에 포함됐었으나, 지난 4월 국내에서 리콜을 진행할 때는 해당 차종들이 제외됐다가 최근 추가 리콜 명단에 올랐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토요타 차종 중 캠리와 캠리 하이브리드, 아발론 하이브리드, 라브4 하이브리드 등이 있다.

생산 기간도 비슷하다. 토요타 캠리와 캠리 하이브리드는 2018년 6월 14일부터 2019년 2월 5일 사이 생산 모델이 대상이며, 아발론 하이브리드는 2018년 5월 9일~2019년 6월 10일 기간 생산 모델이다. 앞서 지난 1월 미국 리콜 대상 차종은 대부분이 2018년 8월 1일부터 2019년 1월 31일 사이 생산 모델이었다. 여기에는 캠리와 아발론 등이 포함됐다.

이와 관련해 한국토요타자동차 측 관계자는 “지난 4월 국내 리콜 당시에는 ES와 아발론, 캠리 등이 대상이 아니었으며, 이후 자체 조사를 추가로 실시한 결과 최근 리콜 대상으로 정식등록 된 것”이라며 “4월 리콜에서 해당 차종들이 누락이 된 것은 아니며, 절차에 따라 진행됐다”고 말했다.

한국토요타자동차는 이번 리콜과 관련해 최근 국토교통부에 신고를 했으며, 해당 차량 소유주들에게 리콜 통지서를 발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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