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는 모습.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는 모습.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시사위크=정호영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4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윤석열 검창총장 징계를 즉시 취하하는 것이 절차적 정당성과 공정성에 가장 부합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날(3일) 윤 총장에 대한 법무부 징계위원회가 10일로 연기된 것과 관련, 문 대통령이 청와대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사안의 중대성에 비춰 더더욱 절차적 정당성과 공정성을 담보해야 한다”고 발언한 것을 겨냥한 것이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절차적 정당성과 공정성이 깨진 것은 감찰위원회의 결정과 전국 검사들의 태도, 법원의 가처분 인용에서 다 드러났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은 절차적 정당성과 공정성을 어디서 찾는지 모르겠다”며 “징계를 하되 절차적 정당성과 공정성을 강조하라는 것 자체가 맞지 않는다”고 했다.

법원은 지난 2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윤 총장에 대한 직무정지 처분에 대해 효력 집행정지 결정을 내렸다. 추 장관 변호인 측은 항고를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힌 상황이다.

여기다 법무부 감찰위원회도 추 장관의 조치가 부적절하다고 의결했다. 법원과 법무부 감찰위가 윤 총장의 손을 들어주면서 갈등 구도는 윤 총장에게 유리하게 돌아가는 모양새다.

주 원내대표는 “대통령은 이미 절차적 정당성과 공정성을 위반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며 “추 장관은 검찰에 대해 '살 떨리는 공포'라고 했지만 정작 국민은 이 정권의 독기와 광기에 살 떨리는 공포를 느끼고 있다”고 지적했다.

추 장관이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검찰의 강력한 권한을 조목조목 거론하면서 “살 떨리는 무서움과 공포를 느낀다”고 적은 데 대한 지적이다.

한편, 주 원내대표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근의 사망과 관련 “고인과 유가족의 명복을 빌고 핵심 측근의 비보에 충격을 받았을 민주당과 이 대표께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했다.

이 대표의 측근 A씨는 전날(3일) 저녁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근처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대규모 펀드 환매 중단 사태를 빚은 옵티머스 사태와 관련, 옵티머스자산운용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었다.

주 원내대표는 “옵티머스 관련 수사 중 불의 상황이 벌어진 데 경위를 더 조사해야겠지만 우선 상황이 잘 수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