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터치의 모태인 파파이스가 26년 만에 국내에서 철수한다. / 파파이스 홈페이지 캡쳐.
맘스터치의 모태인 파파이스가 26년 만에 국내에서 철수한다. / 파파이스 홈페이지 캡처.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치킨‧버거 프랜차이즈 파파이스가 국내 사업을 접고 철수한다. 1994년 압구정 1호점을 연지 26년 만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파파이스를 운영하는 TS푸드앤시스템은 이달 말 미국 파파이스 본사와 프랜차이즈 계약을 끝으로 국내에서 사업을 종료한다.

파파이스의 국내 철수는 지난 1994년 압구정 1호점을 연지 26년만이다. 파파이스는 ‘치킨 샌드위치’라는 차별화된 메뉴를 앞세워 한때 200개가 넘는 매장을 확보하기도 했다. ‘케이준후라이’도 파파이스의 시그니처 메뉴로 꼽힌다.

하지만 경쟁업체들의 잇따른 출현과 급변한 외식시장 환경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하면서 내리막길을 걸었다. 수년째 영업손실을 이어온 TS푸드앤시스템은 지난해 12억원의 적자를 안았다. 또 납입자본은 완전잠식 상태다. 또 최근 매장 수는 10여 곳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파파이스는 국내 회계법인을 통해 매각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마땅한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자 결국 사업을 접게 된 것이다.

파파이스는 떠나도 그 자취는 남는다. 최근 사모펀드에 팔린 맘스터치는 파파이스를 모태로 한다. 1997년 파파이스 사업부가 선보인 토종 브랜드가 바로 맘스터치다. 당시 TS푸드앤시스템 운영본부장을 맡고 있던 정현식 회장은 맘스터치를 인수해 2004년 해마로푸드서비스를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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