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업체인 비상교육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뒤, 적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시사위크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교육업체인 비상교육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뒤, 움츠린 날개를 펼치지 못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비상교육은 연결기준 3분기 누적 영업손실이 25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1억) 대비 적자 폭이 대폭 늘어난 규모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은 225억원으로, 이 역시 전년(-13억원) 보다 손실이 확대된 양상을 보였다. 매출도 쪼그라들었다. 3분기 누적 매출은 1,052억원으로 전년 동기(1,109억원) 보다 5.1% 줄었다.  
 
비상교육은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학원과 서점 교재 수요가 급감하면서 실적에 큰 타격을 받았다. 비상교육의 별도 기준 3분기 누적 영업적자도 142억원에 달했다. 여기에 자회사인 비상캠퍼스, 비상교과서, 비상엠러닝 등도 적자 실적을 내면서 전체 연결실적을 갉아먹었다. 

이에 따라 비상교육은 연결기준으로 올 1분기 대규모 당기순손실(-108억원)을 낸 데 이어, 2·3분기까지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올 3분기에는 3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낸 바 있다. 

3분기 들어 적자규모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점은 다행이지만 실적 회복 시점은 아직까지 예측하기 어려운 분위기다. 코로나19 사태가 좀처럼 진행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서다. 최근엔 3차 재유행 우려까지 커져 교육시장은 더욱 꽁꽁 얼어붙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비상교육은 교과서 및 학습교재를 출판·판매하는 기업이다. 온라인 및 오프라인 교육사업도 함께 영위하고 있지만 교육출판사업부문 비중이 매우 높다. 지난해 연결기준 사업부문 매출을 살펴보면, 교육출판사업은 전체 부문별 매출의 72.4% 비중을 보이고 있다. 

비상교육은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교육출판사업이 타격을 받자 온라인 서비스를 강화하며 돌파구를 찾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뚜렷한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진 못하는 모습이다. 초등 온라인 학습서비스 자회사인 비상엠러닝은 올해 3분기 누적기준으로 9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60억원) 보다 손실이 늘어난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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