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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행’ 카카오프렌즈… 새로운 성장동력 될까
‘중국행’ 카카오프렌즈… 새로운 성장동력 될까
  • 송가영 기자
  • 승인 2020.12.07 16: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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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알리바바와 손잡고 카카오프렌즈를 중국 콘텐츠 시장에 선보인다. 캐릭터 IP를 활용한 콘텐츠 사업이 주목받고 있는 만큼 글로벌 시장으로 캐릭터 IP 사업을 확장해 콘텐츠 사업의 고성장을 이끌어낸다는 전략이다. /카카오
카카오가 알리바바와 손잡고 카카오프렌즈를 중국 콘텐츠 시장에 선보인다. 캐릭터 IP를 활용한 콘텐츠 사업이 주목받고 있는 만큼 글로벌 시장으로 캐릭터 IP 사업을 확장해 콘텐츠 사업의 고성장을 이끌어낸다는 전략이다. /카카오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카카오가 중국의 최대 온라인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와 손잡고 ‘카카오프렌즈’의 중국 시장 진출에 시동을 건다. 최근 캐릭터 IP를 활용한 사업들이 주목받고 있는 만큼 글로벌 시장으로 캐릭터 IP 사업을 확장해 콘텐츠 사업의 고성장을 이끌어낸다는 전략이다.

◇ 中에서 영향력 확대… 캐릭터 산업 수출 성장세

카카오는 알리바바의 디지털미디어&엔터테인먼트그룹 ‘알리피시’와 함께 카카오프렌즈를 중국에 진출시킨다고 4일 밝혔다. 알리피시는 콘텐츠, 브랜드 등 IP 비즈니스를 총괄하는 알리바바의 계열사로 일본의 ‘포켓몬스터’, ‘건담’ 등 대형 IP 라이선스를 비롯해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알리피시가 마스터 라이선싱 계약을 체결한 것은 카카오프렌즈가 처음이며 IP에 관한 상품 기획 및 개발, 유통, 마케팅 등에 대한 권한을 위임받게 된다. 중국 내 카카오프렌즈 IP 사업을 포함해 타오바오, 티몰, 알리익스프레스 등 모회사인 알리바바 전자상거래 플랫폼에 상품들이 유통될 예정이다.

또한 오는 17일부터는 북경에서 열리는 ‘국제 트렌드 아트전’에 공동으로 참여한다. 내년에는 카카오프렌즈 슈퍼 IP 데이, 왕홍 라이브 등을 진행할 예정이며 △6‧18쇼핑축제 △국경절 △광군제 #뮤직페스티벌 등에 모두 참가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내년 1월에는 코스타와 협업을 추진하고, 4월에는 카카오프렌즈 고유의 아이덴티티와 현지화 전략을 기반으로 ‘유니버셜 베이징 리조트’에 매장을 오픈한다.

최근 국내외 콘텐츠 시장에서 영향력이 강한 캐릭터 IP 사업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카카오도 본격적으로 시장 진출에 나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 7월 발간한 ‘2019년 하반기 및 연간 콘텐츠산업 동향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콘텐츠산업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한 103억9,230만 달러(한화 약 11조2,517억원)로 집계됐다. 이 중 캐릭터 산업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7% 증가한 8억2,497만 달러(한화 약 8,933억원)를 기록했다. 전체 수출 비중은 게임(67.2%) 다음으로 높은 7.9%를 차지했다.

지난해 하반기 매출 기준으로도 캐릭터 산업은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해 하반기 콘텐츠 산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한 67조397억원이었다. 이 중 캐릭터 산업은 전년 동기 대비 12.6% 증가한 6조8,97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애니메이션 산업 다음으로 높은 수치다.

◇ 라인프렌즈 中시장서 활기… 카카오도 뒤따른다

국내 캐릭터 산업이 활기를 띄는 가운데 캐릭터 IP 사업을 전개하는 기업들은 중국 시장을 발판삼아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라인의 글로벌 크리에티브 스튜디오 ‘라인프렌즈’는 올해 중국의 쇼핑 명절 광군제 기간 동안 자사의 캐릭터 IP 관련 전체 제품으로 총 207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라인프렌즈의 광군제 매출 중 역대 최고 수준이다.

또한 웨이보, 타오바오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영향력이 강한 왕홍, 인플루언서와 함께 런칭한 ‘네버스 패밀리’로 중국의 MZ세대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올해 광군제에서 네버스 패밀리와 중국 인기아이돌 왕위엔이 만든 ‘로이6’의 캐릭터 중 하나인 에디의 콜라보레이션 제품은 라이브 방송 15분만에 10만개 이상의 제품을 판매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캐릭터 IP 사업이 국내외에서 고성장을 견인하는 사업으로 주목받는 가운데 최근 광고, 결제, 커머스 등 비대면 사업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카카오가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 비교적 성장세가 더딘 IP 사업 확장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업계에서 나온다.

카카오프렌즈 매출을 포함하는 콘텐츠 부문의 올해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5,46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IP 비즈니스 기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한 915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상승세를 기록한 사업부문들 중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업계 관계자는 “라인을 비롯해 캐릭터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기업들은 중국 시장을 발판 삼아 동남아, 유럽, 북미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며 “카카오프렌즈도 중국 시장을 기반으로 IP를 강화하고 새로운 시장까지 진출해 한 단계 도약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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