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전공장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전공장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오너일가의 갈등과 사명을 둘러싼 법적 분쟁 등으로 뒤숭숭한 한국테크놀로지그룹(구 한국타이어그룹)이 이번엔 사망사고로 도마 위에 오르게 됐다. 끊이지 않은 산업재해 사고가 사회적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거센 후폭풍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업계 및 노동계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전공장에서 일하다 사고를 당했던 40대 근로자 A씨가 지난 4일 끝내 숨졌다. A씨는 지난달 18일 타이어 성형기 설비에 머리를 크게 부딪쳐 뇌사상태에 빠져있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이번 사고는 대전지방고용노동청이 정기 근로감독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발생해 더 큰 논란을 불러오고 있다. 

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 한국타이어지회는 중대재해 지정 및 작업중지 명령을 촉구했으나 대전지방고용노동청은 사망사고가 아니라는 이유로 중대재해 지정을 하지 않고 사고가 난 공정에 대해서만 작업중지를 명령했다. 하지만 A씨가 끝내 사망하면서 사태 확산이 불가피해진 모습이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최근 오너일가 3세간 갈등, 조현식 부회장 및 조현범 사장의 잇단 유죄 판결, 사명 관련 법적 분쟁 등 안팎으로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여기에 안타까운 사망사고까지 발생하면서 연말을 앞두고 더욱 뒤숭숭한 상황을 맞게 됐다.

또한 이번 사망사고는 중대재해 기업처벌법 제정 움직임과 맞물려 적잖은 후폭풍을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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