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지 없는 한반도 일주 및 기내식 HMR 등에 이어 무착륙 국제관광
아시아나·제주항공, 12일부터 인천발 日 영공 선회 노선 운항개시
공항 면세점, 출국장만 이용 가능… 동선 제한, 해외입국자와 접촉 차단

아시아나항공이 무착륙 국제선 비행 상품을 출시했다. / 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이 무착륙 국제선 비행 상품을 출시했다. / 아시아나항공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국내 항공사들이 생존전략을 다각화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정상적인 영업이 불가능한 항공사들이 수익 창출을 위해 상품을 다양화 하고 있는 것이다. 항공업계가 이번에 내놓은 상품은 ‘무착륙 국제선 비행’이다. 해당 상품은 국제노선을 무착륙으로 비행 후 다시 출발지로 돌아오는 것으로, 면세점 이용이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앞서 항공업계는 코로나19 사태 속에 자구책의 일환으로 △목적지 없는 국내선 비행 △집에서 즐기는 기내식 △비행기에서 감상하는 일몰·일출 비행 등의 상품을 내놓은 바 있다.

목적지 없는 국내선 비행은 지난 10월말쯤부터 11월초까지 제주항공을 필두로 아시아나항공·에어부산 등이 운항을 행했다. 당시 세 항공사는 총 7건의 비행을 했으며, 해당 상품을 이용한 승객은 총 1,320명에 달했다. 탑승률은 84.99%에 달했다. 그간 코로나19로 인해 여행을 가지 못한 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은 모습이다.

예상보다 많은 수요에 항공업계에서는 국내 상품뿐만 아니라 단거리 국제선 노선을 활용한 비행 상품 판매 검토에 착수했고, 오는 12일 아시아나항공과 제주항공이 첫 타자로 나선다. 두 항공사 모두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일본 영공을 선회하는 상품을 선보였다. 이번 국제선 관광 항공편은 타국 영공을 비행하는 상품이라 기존 국제선 이용과 동일하게 반드시 여권을 지참해야 한다.

무착륙 국제선 관광 상품은 면세점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큰 이점이다. 또 이번 상품을 운항하는 아시아나항공과 제주항공은 각각 별도의 기내 및 오프라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무착륙 국제선 비행에 ‘하늘 위의 호텔’이라 불리는 A380을 투입한다. 아시아나항공이 12일부터 운항하는 ‘A380 당일치기 해외여행’은 국제선 노선으로 대한해협을 건너 일본 규슈 지방을 관람하는 상품이다. 해당 항공편은 오후 1시 인천국제공항을 이륙해 부산∼일본 미야자키∼제주 상공을 비행한 뒤 오후 4시20분 인천국제공항으로 돌아오는 일정이다.

아시아나항공은 탑승객 모두에게 어메니티 키트와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IFE)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비즈니스스위트와 비즈니스 좌석을 이용하는 모든 고객들은 인천국제공항 아시아나항공 라운지 이용이 가능하며, 전 좌석 이용 고객은 마일리지 적립도 가능하다.

아시아나항공 A380 당일치기 해외여행 상품은 아시아나항공 홈페이지를 통해 구매가 가능하며, 내년 1월 초까지 운항할 계획이다.

제주항공도 무착륙 국제관광 상품을 출시해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제주항공
제주항공도 무착륙 국제관광 상품을 출시해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제주항공

제주항공도 12일 오전 11시,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일본 후쿠오카 상공을 선회하고 다시 인천국제공항으로 돌아오는 무착륙 국제관광 비행 상품을 운영한다.

항공권 예매는 제주항공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 웹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해당 항공편은 예약시 사전좌석 지정이 불가하고 인천공항 카운터에서 선착순으로 좌석이 지정되며 출발 24시간 전 모바일 체크인을 이용하면 원하는 좌석을 미리 지정할 수 있다.

제주항공은 이번 무착륙 국제관광 비행편에 대해 신세계면세점과 제휴를 맺고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먼저 첫 운항편을 이용하는 모든 승객에게 신세계 면세점 트래블 키트를 증정한다.

이와 함께 이번 상품을 이용하는 모든 탑승객에게 △신세계면세점 이용 시 신세계면세점 멤버십 할인과 중복적용이 가능한 쿠폰을 제공(최대 40% 할인 가능) △오프라인 매장 이용객 대상 스마트 선불 혜택 최대 10만원 제공 △기내 이벤트 통해 신세계조선호텔 이용권·신세계 상품권·스타벅스 기프티콘 등 증정 △인스타그램 이벤트를 통해 샤넬 캐비어 카드지갑·스와로브스키 목걸이 증정 등 혜택을 제공한다.

이번 무착륙 국제노선 운항 상품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은 출국장 면세점만 이용을 할 수 있다. 이는 인천국제공항에서 해외입국자들과 이번 상품을 구매한 소비자들의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다.

면세품 구입한도는 기존 해외여행 시 가능한 600달러와 동일하다. 면세점 이용은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내 면세점 이용이 가능하며, 시내 면세점 및 온라인 면세점에서 구매한 상품은 출국장 면세품 인도장에서 수령이 가능하다. 또한 양사의 이번 상품을 이용하는 탑승객들은 기내 면세품 구매도 가능하다.

단, 아시아나항공 기내 면세품은 아시아나항공 인터넷 면세점을 통한 예약주문에 한해 구매가 가능하며, 인터넷 사전 예약 주문 시 품목별 최대 70% 할인 혜택 및 금액별 할인 쿠폰을 제공받을 수 있다.

이번 무착륙 국제노선 비행 상품 이용객은 기내 방역지침에 따라 탑승 전 발열 체크 시 체온이 37.5℃ 이상이거나 최근 14일 이내 외국을 방문한 이력이 있을 경우 탑승이 제한된다. 기내에서는 상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기내식은 제공되지 않고 물만 제공되며 탑승 후 좌석 간 이동이 금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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