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24가 90억원의 단기차입에 나서 자금 용도에 관심이 쏠린다. / 예스24​
​예스24가 90억원의 단기차입에 나서 자금 용도에 관심이 쏠린다. / 예스24​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지난해 3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실적 턴어라운드를 맞았던 예스24가 다시금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특히 재무건전성 회복이 시급한 예스24가 추가로 외부 자금 수혈에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 실적‧재무 부담 ‘이중고’… 턴어라운드 기대감↓

인터넷 서점 예스24가 자금 수혈에 나선다. 예스24는 지난 2일 이사회를 열고 자기자본의 13.9%에 달하는 90억원을 신규 차입키로 했다. 차입은 금융기관과 기업어음 발행, 두 개 루트로 이뤄진다.

이번 추가 차입으로 281억원 가량이던 단기차입금 총액은 371억원으로 불어난다. 올해 300억원을 넘어서며 급격히 불어난 단기차입금이 어느새 400억원대를 바라보게 됐다. 이로 인해 지난 3분기 57% 수준에 불과했던 유동비율은 53%대로 또 하락하게 된다. 단기 채무상환능력에 빨간불이 켜진 가운데 시장 우려를 키울 수 있는 결정이 내려진 것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미래 먹거리와의 관계성에 주목하고 있다. 예스24가 주시해 온 인공지능 및 빅데이터 기술 분야와 블록체인 관련 연구를 위한 재원 마련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관측이다.

이와 관련해 예스24 관계자는 “실제 사용 가능한 유동성확보 차원”이라며 선을 그었다. “불확실한 연말 연초에 대비하고자 저금리 기조를 이용해 미리 자금을 확보해 두기 위함”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상환해야 할 자금이 누적돼 있는 상황에서 뚜렷한 목적 없이 자금 유치가 이뤄진 셈이다.

예스24의 자금 수혈은 단기적 수준에 머물지 않는다. 예스24의 3분기 부채비율은 286%로 전년 대비 14%p 가량 늘어났는데, 장기차입금(47억)이 유입된 영향이 컸다.

실적도 저조해 올해 만족할 만한 성적표를 받아보기 힘들어 보인다. 3분기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가량 증가했지만 정작 영업익이 쪼그라들었다. 지난 3분기(92억원) 때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37억원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적자 고리를 끊은 지 1년 만에 다시 내리막길에 접어들었다.

영업흑자에도 실속을 챙기기엔 버거운 모습이다.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흐름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어 실제 회사로 현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희박하다. 이를 반영하듯 당기순이익(△26억)도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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