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와 카카오가 라이브커머스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분위기다. 최근 시장의 성장세도 심상치 않은 만큼 양사가 어떤 차별화된 전략으로 시장 공략에 나설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은 네이버의 쇼핑라이브(왼쪽), 카카오의 카카오쇼핑라이브(오른쪽) /각 사
네이버와 카카오가 라이브커머스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분위기다. 최근 시장의 성장세도 심상치 않은 만큼 양사가 어떤 차별화된 전략으로 시장 공략에 나설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은 네이버의 쇼핑라이브(왼쪽), 카카오의 카카오쇼핑라이브(오른쪽) /각 사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네이버와 카카오가 쇼핑 사업 부문에서 라이브커머스 사업으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분위기다. 최근 라이브커머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기존의 유통 채널들의 진입도 빨라지고 있는 만큼 양사의 행보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시장 휘어잡는 네이버‧카카오… “차별화 상품‧소비자 확보 핵심”

네이버는 8일 ‘쇼핑라이브’ 서비스가 출범한 지 4개월만에 누적 시청건수 4,500만건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시청건수만 1,500만건이 넘는다. 이와 함께 누적 소비자수도 40만명을 넘어섰다.

쇼핑라이브 성장세는 네이버의 성장 지표에도 변화를 줬다. 지난달 판매자수는 전월 대비 20%, 라이브 콘텐츠 수는 40% 증가했고 거래액 규모는 전월 대비 75% 올랐다. 서비스 초기인 지난 8월과 비교할 때 340% 증가했다.

카카오의 커머스 사업 부문 카카오커머스가 서비스하고 있는 ‘카카오쇼핑라이브’는 지난달 기준 누적 시청건수 1,000만건을 돌파했다. 지난 10월 정식 출범한 카카오쇼핑라이브는 방송당 평균 시청 횟수가 11만건에 달한다.

정식 오픈 이후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면서 카카오쇼핑라이브의 거래액은 서비스 초기인 지난 10월 기준으로 5월 베타 서비스 오픈 대비 21배 올랐고 9월 대비 2.5배 증가했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서비스 초기 전략은 달랐다. 네이버는 스마트스토어를 기반으로 하는 중소상공인(SME)의 적극적인 참여로 상품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보유하고 있다.

또한 자사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판매자들의 유입을 늘리기 위해 시청자 및 주문 등 라이브 통계 리포트를 판매자들에게 제공하고 있으며 다양한 기능들을 지속적으로 개선해나가고 있다.

카카오커머스는 자사의 대표 메신저 플랫폼 ‘카카오톡’을 적극 활용했다. 온라인의 영역에서 소비자와 판매자가 적극 소통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정보 제공에 무게를 실었다. 이를 위해 전용 스튜디오를 구축하고 라이브 커머스 전담 팀을 구성해 방송의 품질을 높였고 그 결과 전문적으로 상품을 큐레이션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다양한 분야의 SME를 지원함과 동시에 라이브커머스 서비스 이용을 촉진하는 네이버가 유리하다는 분석도 있지만 카카오커머스는 유명 인플루언서, 전문가 등을 확보해 차별화된 전략을 구축해가고 있는 만큼 현재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양사가 라이브커머스 사업에 힘을 싣기 시작한 것에 대해 업계선 라이브커머스 시장이 빠르게 확장되기 시작했고 동영상을 기반으로 하는 쇼핑 트렌드가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국내 라이브커머스 시장은 올해 4,000억원 규모에서 오는 2023년 10조원 규모까지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면서 어떤 채널에서도 보기 드문 차별화된 상품, 이를 뒷받침해줄 수 있는 판매자를 확보하는 것이 시장의 주도권을 줄 핵심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기 전 홈쇼핑 등 기존의 채널들에서 선보인 제품 및 서비스가 차별화되지 않으면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기 쉽지 않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 카카오뿐만 아니라 홈쇼핑 등 기존의 채널을 운영하던 기업들도 각 사만의 노하우를 담아 라이브커머스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며 “양사도 차별화된 전략으로 차별화된 상품과 이를 뒷받침할 판매자, 트렌드에 대한 니즈가 강한 소비자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