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3일부터 예정됐던 여름 휴가를 취소했지만, 하반기 국정 운영 구상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문 대통령이 지난 4일 오후 청와대 위기관리센터에서 열린 집중호우 대처 긴급상황점검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모습.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코로나19 수도권 방역상황 긴급회의를 주재한다.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86명을 기록한 상황이다. 사진은 문 대통령이 지난 9월 청와대 위기관리센터에서 열린 집중호우 대처 긴급상황점검회의에 참석하는 모습. /청와대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9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역대 두 번째로 많은 686명을 기록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이날 코로나19 수도권 방역상황 긴급회의를 주재한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위기관리센터에서 1시간 동안 회의를 주재한다. 최근 1주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00명을 넘나들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세가 걷잡을 수 없이 퍼지고 있어 문 대통령이 나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의 위기관리센터 방문은 지난 9월 7일 태풍 ‘하이선’ 관련 긴급 상황점검 회의를 연 이후 3개월 만이다. 

문 대통령은 영상으로 서욱 국방부 장관·김창룡 경찰청장·정은경 질병관리청장·김희겸 재난안전관리본부장 등을 연결해 방역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정부에서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이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박 장관으로부터 코로나19 수도권 상황과 중증환자 병상 확보 계획에 대해 보고받고, 정 원장으로부터는 중환자 발생 현황 및 관리 계획을 보고 받을 예정이다. 또 정 청장은 수도권 병상 확대 방안, 역학조사 강화 추진 계획 등을, 서 장관은 현장 역학조사 인력 지원 계획에 대해 보고한다.

마지막으로 서울·경기·인천 순으로 각 수도권 지방자치단체장들과 화상 연결을 통해 지역별 현황 및 대응계획에 대해 보고받는다. 문 대통령은 각 지자체장 및 정부부처 관계자들을 향해 방역에 총력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앞서 지난 7일 공무원과 군, 경찰 등 가능한 인력을 현장 역학조사 지원에 투입하는 등 수도권 역학조사 역량을 강화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정부는 지난 8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수위를 수도권은 2.5단계, 비수도권은 2단계로 격상했다. 계속해서 확산세가 꺾이지 않을 경우 3단계 상향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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