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노조가 오는 20일부터 25일까지 파업 돌입 방침을 발표했다. /이케아노조
이케아노조가 오는 20일부터 25일까지 파업 돌입 방침을 발표했다. /이케아노조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노사갈등을 빚고 있는 이케아가 연말 크리스마스 시즌을 파업으로 장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 달 넘게 쟁의행위를 이어가며 사측의 전향적인 타결안 제시를 촉구하고 있는 노조가 파업 돌입 방침을 공식화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 이케아코리아지회(이하 이케아노조)는 최근 새로운 쟁의지침을 발표했다. 오는 20일부터 25일까지 파업을 진행한다는 내용이다.

올해 2월 설립된 이케아노조는 사측과 단체협약을 맺기 위해 교섭을 진행해왔으나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지난달 쟁의행위에 돌입했다. 등벽보 착용으로 시작된 쟁의행위는 매장 내 피켓팅에 이어 안전규정을 최대한 준수하며 근무하는 방식의 태업으로까지 이어진 상태다.

이처럼 한 달 넘게 이어진 쟁의행위에도 노사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결국 파업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이케아노조는 “쟁위행위에 돌입한 이후 사측은 궁지에 몰려 다급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여전히 타결안을 정리하는 과정을 보면 답답한 지경”이라며 “이 상황의 모든 책임은 경영진에 있다. 경영진은 납득할 수 있는 타결안을 제시해 사태를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로써 한국 시장 진출 6주년을 앞두고 있는 이케아는 사상 초유의 파업 위기 속에 연말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게 됐다. 이케아는 2014년 12월 한국에서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했으며, 노사갈등 및 파업 위기를 맞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관련, 이케아코리아 측은 “단체협약을 원만하게 체결하고자 하는 분명한 의지가 있으며 입장 차이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노조와 진정성 있는 대화를 통해 건전한 노사관계를 구축하고 고객의 쇼핑경험에 영향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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