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협력사에 하도금대급을 100% 현금지급하기로 했다./현대건설
현대건설이 협력사에 하도금대급을 100% 현금지급하기로 했다./현대건설

시사위크=서종규 기자  현대건설이 두둑한 현금성 자산을 바탕으로 국내 하도급 공사 대금을 100% 현금 지급하기로 했다. 현대건설은 향후에도 협력사와의 동반 상생을 위한 지원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현대거설은 국내 하도급 공사를 수행하고 있는 600여개 협력사들에게 공사대금 100%를 현금으로 지급할 방침이라고 10일 밝혔다.

현대건설은 견고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이번 협력사 공사대금 현금지급에 나설 계획이다. 올 3분기 기준 현대건설의 현금성자산은 5조5,436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29% 늘었다. 3분기 기준 순현금은 2조9,797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74.4% 급증했다.

현대건설은 현재 공사를 수행하고 있거나, 향후 계약을 체결하는 모든 협력사에 하도급대금을 현금계산서 발행일로부터 10일 이내에 모두 현금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또한 협력사가 공사 초기에 원활하게 자금 확보를 할 수 있도록 선급금 보증 수수료도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지원으로 협력사 자금 확보의 토대를 마련해 불확실한 경영 환경 아래 현대건설과 함께 상생하는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올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사 재무상태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9월 동반성장펀드 규모를 1,600억원으로 확대하는 상생협력 방안을 발표하는 등 협력사와의 상생을 위한 제도를 운영 중이다. 이외에도 △계약이행 보증 수수료 지원 △직접대여금 상환 유예 △하도급대금 100% 현금 지급 및 △선급금 보증 수수료 지원 확대 등의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금유동성을 적기에 확보하지 못하면 당장 사업을 이어갈 수 없는 건설업의 특성을 고려해 협력사의 자금 확보 노력에 대해 다양한 방법으로 적극 지원하고 있다”며 “당사는 업계 최고 수준의 재무안정성을 바탕으로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협력사와 더욱 상생하며 동반성장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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