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차기 CEO 후보로 확정됐다. /포스코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차기 CEO 후보로 확정됐다. /포스코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연임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이로써 최정우 회장은 코로나19 비상사태 수습이란 중책을 끝까지 책임질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취임 이후 최우선가치로 제시해온 ‘기업 시민’ 경영이념의 완성도도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포스코는 지난 11일 이사회가 최정우 회장을 차기 CEO 후보로 추천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포스코 CEO후보추천위원회는 최정우 회장이 차기 CEO 후보로 적합하다는 의견을 이사회에 보고했으며, 이사회는 만장일치로 이번 결정을 내렸다.

2018년 7월 취임한 최정우 회장은 내년 3월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었으며, 연임에 도전한 바 있다. 이사회를 통해 최종 차기 CEO 후보로 확정되면서 최정우 회장은 연임을 위한 9부 능선을 넘게 됐다.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만 거치면 연임이 확정된다.

포스코에 따르면, 정문기 이사회 의장은 “구조조정을 통해 그룹 내 사업의 균형적이고 안정적인 성장기반을 구축했으며, 코로나19 등 어려운 경영여건 하에서도 철강 사업의 회복을 성공적으로 이끌었고, 이차전지소재 등 신성장동력을 적극 발굴·투자해 미래기업가치 향상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면서 “향후 급변하는 경영환경에서 포스코의 장기적인 가치를 증진하고 경쟁력을 더 높일 수 있는 적임자라는데 위원들이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최정우 회장은 CEO후보추천휘원회와의 면담에서 2기 경영방향을 혁신과 성장으로 제시하며 경영관리 활동에 있어서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철강·인프라·신성장사업 등 전 영역에 걸친 양적·질적 성장, 즉 핵심경쟁력 향상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제 관심은 최정우 회장이 연임 임기를 끝까지 마칠 것인지에 쏠릴 전망이다. 그동안 포스코를 거쳐 간 회장들은 대부분 연임에 성공하고도 임기를 끝까지 마친 사례가 드물었으며, 정권 교체와 맞물려 물러나는 경우가 많았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