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경기도의 아파트 거래량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뉴시스
서울과 경기도의 아파트 거래량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뉴시스

시사위크=서종규 기자  서울과 경기도의 아파트 거래량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임대차법 시행 후 서울 등지에서의 전세 매물의 감소세가 뚜렷한 가운데, 전세 수요가 매매 수요로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14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내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4,452건으로, 전월 거래량 4,369건을 넘어섰다. 현행 아파트 거래 신고기한이 30일인 만큼 11월 아파트 거래량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올 6월과 7월 1만건을 넘어선 후 감소세를 보이다가 10월 들어 재차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6월과 7월 각각 1만5,585건, 1만643건이던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0월에는 4,369건으로 줄어든 후 지난달 4,452건을 기록하며 10월 거래량을 넘어섰다.

경기도의 아파트 거래량 또한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경기도부동산포털에 따르면 경기도의 지난달 아파트 거래량은 1만8,019건으로, 전월 거래량인 1만7,700건을 넘어섰다.

경기도의 아파트 거래량 또한 6월과 7월 급증한 후 감소세를 이어가던 중, 10월 들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도의 아파트 거래량은 6월 3만4,865건에서 10월 1만7,700건으로 줄어든 후 지난달 재차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6.17 부동산대책과 7.10 부동산대책이 연이어 발표됐을 당시 수요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지며 거래량이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7월 말 임대차법 시행 후 전세 물량의 감소세로 전세수요가 매매수요로 유입되며 거래량이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 내 전세 물량은 임대차법 시행 후 현재까지 60% 이상 줄어든 상황이다. 월세 매물 또한 40% 이상 증발한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매물 부족으로 인한 전세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내 집 마련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서울을 중심으로 불거지고 있는 전세난이 수도권 전역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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