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대형 평형의 청약 경쟁률이 중소형 평형 대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뉴시스
올해 중대형 평형의 청약 경쟁률이 중소형 평형 대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뉴시스

시사위크=서종규 기자  올해 전국 아파트 청약 결과, 중대형 아파트의 경쟁률이 중소형 아파트 대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대형 평형의 경우 추첨제 물량이 있다는 점과 코로나19 등으로 재택 시간이 늘어난 점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15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아파트 청약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수도권 내 신규 아파트의 전용면적 85㎡ 초과 타입 경쟁률은 106.5대1로 나타났다. 이어 60~85㎡ 타입이 29.8대1, 60㎡ 미만 타입이 22.9대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방 또한 중대형 타입의 경쟁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에 분양된 신규 아파트의 85㎡ 초과 타입의 평균 경쟁률은 21.1대1로 나타났다. 이외에 60~85㎡ 22.9대1, 60㎡ 미만 7.3대1의 평균 경쟁률을 보였다.

85㎡ 초과에 추첨 물량이 있어 가점이 부족한 수요자가 대거 청약을 넣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세 물량 부족과 전셋값 상승으로 신규 아파트 청약이 내 집마련의 최선책으로 꼽히는 가운데, 청약 가점이 다소 부족한 수요자들이 중대형 타입에 청약통장을 사용했다는 것이다. 실제 중대형 타입은 투기과열지구는 50%, 조정대상지역에서는 70%의 물량을 추첨제로 뽑는다. 비규제지역에서는 분양하는 중대형 아파트는 전부 추첨으로 당첨자를 가른다. 

넓은 실내 평면에 선호도가 커진 것도 인기 이유로 꼽힌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재택 시간이 늘어 주거 공간이 중요해짐에 따라 수요자들의 중대형 평형에 대한 니즈가 더욱 커졌다는 분석이다.

이 가운데, 연말 중대형 물량을 포함한 단지의 분양이 앞두고 있어 수요자들의 이목을 끌 전망이다. 주요 분양 단지로는 △더샵 디오션시티 2차 △가경 아이파크 5단지 △의정부 고산 수자인 디에스티지 △송도자이 크리스탈오션 등이 연내 분양을 앞두고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코로나 시대가 찾아오면서 주거 공간이 홈 오피스, 아이 교육 공간 등으로 활용되고 있어 널찍한 실내에 대한 사람들의 니즈가 더욱 커지는 모양새”라며 “특히 주요 건설사들을 중심으로 넉넉한 실내 평면에 다채로운 특화설계를 적용하고 있어 앞으로도 중대형 타입을 포함한 아파트의 인기는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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