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표 신한저축은행 대표이사의 연임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신한저축은행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김영표 신한저축은행 대표이사의 임기가 이달 만료된다. 신한금융그룹의 계열사 사장단 인사가 임박한 가운데 그가 연임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오는 17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이하 자경위)를 개최하고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후보를 추천할 예정이다.

이달 말에는 진옥동 신한은행장, 임영진 신한카드 대표, 성대규 신한생명 대표,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대표, 허영택 신한캐피탈 대표, 김영표 신한저축은행 대표 등 14개 계열사 대표이사의 임기가 만료될 예정이다. 

업계의 이목은 은행, 카드, 보험 등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에 집중된 분위기지만, 그룹 내 대표적인 장수 CEO인 김영표 대표이사의 연임 여부도 관심사다. 

신한은행 부행장 출신인 김 대표는 2014년 말 신한저축은행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그는 취임 후, 안정적인 경영실적을 바탕으로 4연임에 성공해 6년째 회사를 이끌어왔다. 

올해 경영 실적만 놓고 보면 연임 전망은 나쁘진 않은 편이다. 신한금융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신한저축은행은 올 3분기까지 230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11.5% 증가한 규모다. 

다만 우수한 실적에도 신한금융 내에서 장기 연임 사례가 드문 만큼, 상황을 낙관하기 어렵다는 관측도 있다. 신한금융은 통상 계열사 대표이사에 ‘2년+1년’ 임기를 부여하고 교체하는 관행을 이어왔다. 이에 김 대표가 앞서 4연임을 한 것도 매우 이례적인 사례로 평가됐다. 

과연 김 대표가 또 다시 인사 관행을 깨고 장수 CEO로서 명맥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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