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티슈진 상장폐지 결정이 또 다시 미뤄졌다. /뉴시스
코오롱티슈진 상장폐지 결정이 또 다시 미뤄졌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이른바 ‘인보사 사태’로 거센 파문에 휩싸였던 코오롱티슈진의 상장폐지 여부가 좀처럼 결론을 찾지 못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15일 코스닥시장위원회를 열고 코오롱티슈진 상장폐지 여부를 논의했으나 이날도 결론을 내지 못했다. 거래소 측은 “자금조달계획 등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함에 따라 심의를 속개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거래소는 지난달 4일 1년의 개선기간을 마친 코오롱티슈진에 대해 재차 상장폐지를 심의·의결한 바 있다. 이에 코오롱티슈진이 이의를 제기했고, 거래소는 지난 7일 다시 심의에 착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한 상태였다. 이로써 코오롱티슈진은 절체절명의 상장폐지 위기 속에 계속해서 살얼음판을 걷게 됐다. 

코오롱티슈진이 상장폐지 위기에 몰린 이유는 이른바 ‘인보사 사태’ 때문이다. 코오롱티슈진의 골관절염 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인보사)’의 성분이 연골세포가 아닌 신장세포로 밝혀지면서 거센 파문이 일었다. 이에 거래소는 코오롱티슈진이 상장심사 당시 중요사항을 허위 기재하거나 누락했다고 판단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했다.

행여 ‘인보사 사태’에 따른 상장폐지 위기를 넘기더라도 넘어야할 산은 또 있다. ‘인보사 사태’와는 별개로 지난 3월 2019 사업연도 외부감사인 의견거절과 지난 8월 2020 사업연도 반기 외부 감사인 의견거절 등에 따른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거래소는 지난 4월과 9월 기업심사위원회를 통해 내년 5월 10일까지 개선기간을 부여했다.

한편, 지난해 5월부터 거래가 정지된 코오롱티슈진의 주가는 8,010원에 멈춰있다. 시가총액은 4,896억원이다. 이 중 최대주주인 (주)코오롱과 이웅열 전 코오롱그룹 회장은 각각 27.21%, 17.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지분은 62.03%에 달한다. 소위 ‘개미투자자’라 불리는 개인투자자도 34.4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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