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이 올해 임단협을 최종 마무리 지었다. /뉴시스
한국지엠이 올해 임단협을 최종 마무리지었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한국지엠이 마침내 올해 임단협을 마무리지었다. 극심한 갈등과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연내 마침표를 찍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판매실적 회복 및 경영정상화가 시급한 가운데, 최악의 상황은 피하게 된 모습이다.

한국지엠은 18일 “2020년 임단협 노사 잠정합의안이 노조 조합원 투표를 통해 최종 가결됐다”고 밝혔다. 한국지엠 노사는 지난 10일 두 번째 잠정합의안을 도출하는데 성공한 바 있다. 이어 지난 17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된 노조 조합원 찬반투표는 54.1%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이로써 한국지엠은 파업으로 이어진 갈등과 잠정합의안이 한 차례 좌초되는 우여곡절을 넘어 연내 임단협 타결에 성공하게 됐다. 지난해에는 임단협을 연내 해결하지 못했고, 지난 4월에 이르러서야 마무리 지었다. 자칫 2년 연속으로 임단협이 해를 넘길 위기였으나, 올해를 딱 2주 남겨놓은 시점에 극적으로 마침표를 찍은 모습이다. 

이는 최악의 상황을 피해 급한 불을 끄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국지엠은 내수시장 판매부진과 코로나19에 따른 수출 타격, 경영악화 등 당면과제가 산적해있음에도 노사갈등에 발목을 잡혀왔다.

한국지엠은 ”노사 간 2020년 임단협을 연내 최종 마무리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 경영정상화 계획을 지속 수행해 나가고 더욱 강력한 새해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임단협 타결이 노사관계의 근본적인 개선으로 이어지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첫 번째 잠정합의안이 노조 찬반투표를 넘지 못하면서 노조 내부 분열 양상까지 나타난 데다, 두 번째 잠정합의안도 찬성이 50%를 조금 넘는데 그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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