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진웅이 영화 ‘블랙머니’로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배우 조진웅이 영화 ‘블랙머니’로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올해 한국영화제작가협회가 선택한 최고의 배우는 조진웅이었다. 영화 ‘블랙머니’로 제7회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 남우주연상과 작품상을 수상하며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은 지난 21일 ‘제7회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 수상작(자)을 발표했다. 지난해 10월 1일부터 올해 9월 30일까지 개봉한 장편 영화 162편을 대상으로 심사를 진행했다. 예심과 본심에 참여한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 회원과 운영위원들은 “영화의 기획과 제작의 의도가 잘 살아 있는지, 영화의 다양성을 얼마나 확장했는지 등에 주목했다”고 심사 기준을 밝혔다.

그중 조진웅이 주연으로 활약한 영화 ‘블랙머니’가 작품상을 받았다.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 측은 ‘블랙머니’에 대해 “텔레비전 탐사 프로그램 소재를 대중영화로 풀어낸 특별하고 뛰어난 작품”이라며 “외국계 사모펀드와 국내 전‧현직 각료 등이 뒤얽힌 2000년대 금융 사건의 복잡한 이면을 명료하게 극적으로 영상화했다”고 평가했다.

조진웅은 남우주연상 트로피까지 꿰찼다. 극 중 검사 양민혁으로 분한 그는 밀도 높은 연기력으로 믿고 보는 배우로서의 저력을 과시해 호평을 얻었다.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 측은 “거대한 사건의 음모와 실체를 밝혀내기 위해 혼신을 다하는 평검사 역할을 우직한 육감 연기로 펼쳐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조진웅은 ‘블랙머니’에 대해 “동참을 넘어 현시대를 살아가는 국민의 일원으로서 소통했던 작품”이라고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블랙머니’는 단순한 고발 영화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간 은폐돼왔던 사회적 사건을 가져와 대중들에게 해결방안과 대안을 모색할 수 있게 하는 영화”라며 작품의 의미와 진정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앞으로도 대중들과 이러한 삶의 질적 향상과 반성을 공유할 수 있는 작업이 있다면 기꺼이 동참하고 싶다”며 “영화 ‘블랙머니’에 관심과 격려를 보내주신 한국영화제작가협회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진심을 전했다.

한편 올해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 감독상은 ‘남산의 부장들’을 연출한 우민호 감독이 수상했다. 각본상은 ‘찬실이는 복도 많지’의 김초희 감독에게 돌아갔다. 김희애는 ‘윤희에게’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남우조연상은 ‘강철비2:정상회담’ 신정근, 여우조연상은 ‘찬실이는 복도 많지’ 윤여정이 수상했다.

촬영상은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홍경표, 조명상은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배일혁, 미술상은 ‘남산의 부장들’ 조화성·박규빈에게 돌아갔다. 편집상은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한미연, 음악상은 ‘82년생 김지영’ 김태성, 음향상은 ‘반도’ 김석원, 기술상은 ‘반도’ 특수효과 정도안·윤형태가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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