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검찰의 청와대 압수수색에 대해 청와대는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내부적으로는 검찰에 대한 반감이 적지 않다는 후문이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과 김종호 민정수석의 후임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노 실장의 후임으로는 유영민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유력하다. /뉴시스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과 김종호 민정수석을 교체할 것으로 보인다. 노 실장의 후임으로는 유영민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민정수석으로 신현수 전 국가정보원 기조실장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 실장 등과 함께 사의를 표명했던 김상조 정책실장은 이번 교체 대상에서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새해 있을 청와대 비서실 개편 과정에서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김 실장 후임으로는 이호승 경제수석과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노영민 실장은 전날 김상조 정책실장과 김종호 민정수석과 함께 최근 일련의 국정 혼란에 대한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사의 하루 만에 후임자를 발표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이에 청와대 내부에서 참모진 교체를 미리 염두에 두고 있다가 추미애 법무부 장관 등 장관 교체와 맞물려 사의 표명 및 후임자 인선 발표를 한 것으로 분석된다. 

새 비서실장으로 유력한 유영민 전 장관은 LG전자 출신으로 노무현 정부에서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장을 거쳐 포스코 ICT 총괄사장, LG CNS 부사장, 포스코경영연구소 사장 등을 역임했다. 20대 총선에서 ‘문재인 인재 영입’ 인사로 민주당에 입당했으며, 20·21대 총선에서 부산 해운대갑 후보로 나섰지만 두 차례 모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에게 패배했다. 문재인 정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지낸 바 있다. 이번에 임명된다면 사실상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비서실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민정수석으로 거론되는 신현수 전 실장은 검찰 출신으로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 사정비서관을 지냈고 문 대통령 대선 캠프에서 법률지원단장을 맡은 바 있다. 신 전 실장이 민정수석으로 임명된다면 문재인 정부에서는 최초로 검찰 출신 민정수석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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