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의 실적 회복 추이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뉴시스

시시위크=이미정 기자  호텔신라의 실적 회복 추이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으면서 호텔사업 부문의 앞날이 깜깜한 분위기다. 다만 면세점 사업 부문에서도 손익이 나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 4일 호텔신라에 대해 “올해 실적 회복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0만원을 유지했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호텔신라의 (작년) 4분기 매출액과 영업손실은 각각 8,978억원, 91억원으로 전망된다”며 “당초 공항 면세점 임대료 감소 효과로 4분기부터는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는 지난해 11월부터 재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리 조치가 강화되면서 호텔업계는 직격탄을 맞은 상태다.  

다만 그는 “면세점 부문만 놓고 보면 3분기 대비 실적이 분명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12월 매출액이 전년 대비 40% 가량 감소하는 등 아쉬운 부분도 있으나 9월부터 시작된 공항 면세점 임대료 감소 효과가 분기 전체로 반영되며 손익 측면에서는 나아질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시내점도 최근 소형 따이공 비중이 늘어남에 따라 알선수수료가 일부 증가했음에도 영업이익 흑자 기조를 이어가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최악의 상항 속에서도 면세점이 이 정도 성과를 유지하고 있단 점은 분명 긍정적인 요소”라고 평가했다.  

유 연구원은 “4분기 예상치 못한 손익 악화는 호텔 부문에서 나타났다”며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와 객실 예약 50% 제한조치가 시행되며 어려움이 가중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겪으며 호텔신라는 2020년 한 해 창사 이래 가장 큰 어려움을 겪었다”며 “조금씩 회복되고 있기는 하나 기존 예상과 달리 4분기에도 흑자전환 달성이 어려워 보인다는 점 또한 분명 아쉽게 느껴진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주가 관점에서 생각해본다면 지나간 4분기에 대한 아쉬움 보다는 2021년 회복 기대감에 초점을 맞춰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1분기 흑자전환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반등이 시작된다면 주가 역시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투자의견 및 목표주가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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