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대 대한체육회장선거에 출마한 이기흥 후보가 ‘정치의 체육 개입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41대 대한체육회장선거에 출마한 이기흥 후보가 ‘정치의 체육 개입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시사위크=이수민 기자  “체육의 정치화 바람을 막기 위해 대한체육회장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치권의 눈치를 보지 않고 정치로부터 독립된 인물이 대한체육회장을 맡아야 우리 대한민국 스포츠의 미래가 있다.”

41대 대한체육회장선거에 출마한 이기흥 후보가 ‘정치의 체육 개입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이기흥 후보 선거캠프는 5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이 같이 밝히고 “정치권에 얽매이지 않고 오직 체육인 지원에만 매진할 수 있는 이기흥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번 ‘제 41대 대한체육회장선거’를 체육의 정치 독립이냐, 정치 종속이냐를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선거라고 규정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후보 절반이 정치인 출신에 의원 경력 합이 9선에 이르는 만큼 정치의 체육 개입을 막아내야 하는 아주 중요한 선거가 됐다”라며 “현직 IOC 위원이기도 한 이기흥 후보는 체육의 정치화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적임자로 정치에서의 체육 독립을 반드시 이룰 것을 약속 드린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대한체육회장선거는 이틀간 진행된 후보 등록과정부터 ‘정치의 스포츠 개입’ 논란이 일었다. 국회의원 출신 문대성 전 IOC위원이 장영달 후보의 지지를 선언했고, 출마를 강행하려던 4선의 장영달 전 의원은 체육계의 자격 관련 반발이 거세지자 이종걸 후보를 지지하며 사퇴했다. 이종걸 후보는 하루 만에 출마선언과 포기선언을 거듭한 끝에 마감 직전 후보 등록을 마쳤다.

결국 이기흥, 강신욱, 유준상, 이종걸 등 4명의 후보가 선거 레이스를 펼치게 됐다. 이 중 정치인 출신은 2명으로, 유준상 후보는 여당 4선 의원 출신, 이종걸 후보는 5선 출신에 원내대표까지 지냈다.

이기흥 캠프 측은 정치인 출신 두 후보자들에 대해 현직의원이 신분 아니라 선거 출마에는 결격사유가 없지만, 국민 눈높이에서는 정치인이 체육단체의 수장에 도전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란 입장이다.

이기흥 후보는 “체육인들의 염원이 지난 2016년 정치인의 스포츠 단체장 겸직 금지 법안, 2018년 지자체장의 스포츠 단체장 겸직 금지 법안 국회 통과를 가능하게 했다”라며 “정치인 출신 후보들이 현직이 아니라 결격사유는 없지만 체육계가 정치 싸움으로 변질될까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림픽 헌장 제4장 27조 6항에는 정치적, 법적, 종교적, 경제적 압력을 비롯하여 어떠한 압력에도 굴하지 않고 자율성을 유지해야 한다라는 조항이 있다”라면서 “대한체육회장이 비상근 무보수 명예직이며 국가에서 월급을 주지 않는 이유도 체육을 정치로부터 독립시키고 자율성을 훼손하지 않기 위함이다”라며 체육의 정치권 독립을 재차 강조했다.

기호 3번을 부여받은 이기흥 선거 캠프 측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공적 개최 △2016년 2,880억원 체육회 예산 4,000억원으로 증대 △1,000여명 신규일자리 창출 △2021 ANOC 총회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유치 △대한민국체육 인재개발원 평창선수촌 건립 예산 확보 등의 지난 성과를 바탕으로 △스포츠 인권 존중 제일주의 및 안전 환경 시스템 △체육인 복지확대 △2032 서울평양올림픽 유치 △전문체육, 생활체육, 학교체육의 선순환 구조 정착 △체육지도자 직업 안정성 확보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며 선거운동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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