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4‧7 서율시장 보궐선거 출마에 무게를 실었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4‧7 서율시장 보궐선거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장관직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여권이 대내외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생각이 바뀌었다는 것이다.

박 장관은 6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장관으로서의 책임감에 더 무게를 두고 있었는데, 상황이 안 좋아졌기 때문에 출마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는 것이 생각의 변화”라고 밝혔다. 

이같은 발언은 여권이 ‘인물난’으로 고심에 빠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내에서는 우상호 의원만 유일하게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여기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출마 선언을 하면서 야권의 분위기가 달아오른 것도 위협 요소다.

박 장관은 여권 내에선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이고 있다. 아시아경제의 의뢰로 윈지코리아컨설팅이 지난 2~3일 실시한 범여권 서울시장 선호도 조사에서 박 장관은 18.5%로 1위를 차지했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9.6%), 우상호 민주당 의원(8.5%), 김진애 열린민주당 원내대표(6.1%)가 차례로 뒤를 이었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p.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렇다 보니 박 장관의 출마에 대한 관심은 꾸준히 이어졌다. 우 의원은 지난 4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장관직을 유지하고 계시니까 말씀하시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면서도 “조속히 입장들을 정리하셔야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박 장관은 “11일부터 지급되는 소상공인 버팀목자금 준비가 그동안 더 중요했고, 마스크 대란 때 스마트 공장을 만들어서 마스크 공급을 원활하게 했듯이 백신이 도입되면 주사기 (생산) 문제를 점검하고 있다”며 “마무리되는 시점에 (출마와 관련한) 저의 생각과 입장을 얘기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민주당 내 외부영입설과 관련해서 “당에서 결정할 일”이라며 “지금 선거가 90일 정도 남지 않았나. 시간이 없어서 너무 촉박하다 이런 생각으로 당에서 그런 의사를 말씀하신 것으로 이해한다”고 평가했다. 출마 시 승리 가능성을 묻는 말에는 “승패를 이야기한다기보다는, 서울의 미래 모습이 어떤 모습으로 다가와야 할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