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브랜드가 지난해 출범 첫 연간 10만대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브랜드가 지난해 출범 첫 연간 10만대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자동차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현대자동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연간 판매 10만대 고지를 점령했다. 적극적인 신차 출시가 연이은 성공으로 이어진 결과다. 현대차가 판매실적 내실화에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제네시스의 고공행진은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다.

◇ 전년 대비 90.8% 증가… 올해도 밝은 전망

374만3,514대. 현대차가 지난해 거둔 총 판매실적이다. 442만5,528대를 기록했던 2019년에 비해 15.4% 감소했다. 코로나19 사태로 해외 판매실적이 19.8% 줄어들면서 총 판매실적도 400만대 아래로 떨어졌다. 

500만대를 넘보던 시절과 비교하면 아쉬운 성적표지만 내용적으로는 긍정적인 측면도 포착된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제네시스 브랜드의 도약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내수시장 판매실적이 전년 대비 6.2% 증가했다. 이 같은 증가세를 이끈 주역으로는 압도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그랜저와 새롭게 선보인 아반떼, ‘SUV 대장’ 자리를 꿰찬 팰리세이드, 그리고 제네시스 브랜드가 꼽힌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지난해 총 10만8,384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하며 출범 이후 첫 10만대 고지를 넘어섰다. 2019년 기록한 5만6,801대의 판매실적과 비교하면 무려 90.8%, 거의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특히 지난해 선보인 신형 G80은 전년 대비 152% 증가한 5만6,150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역시 지난해 처음 투입된 GV80도 뜨거운 반응 속에 3만4,217대의 판매실적을 남겼다. ‘80 듀오’의 판매실적만 9만대가 넘는다.

현대차는 프리미엄 시장 공략의 중요성을 간파하고 2015년 11월 제네시스 브랜드를 전격 출범시켰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이후 딱 5년 만에 연간 10만대 판매실적을 달성하며 현대차의 선택이 옳았음을 입증하고 있다.

무엇보다 국내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에서 자존심을 세웠다는 점이 뜻 깊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지난해 판매실적은 국내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을 꽉 잡고 있던 벤츠와 BMW를 가뿐히 뛰어넘는 수치다.

올해도 전망은 밝다. G80과 GV80은 올해도 준수한 판매실적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고, 여기에 지난해 말 출시된 GV70이 신차 흥행 바통을 이어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GV70은 사전계약 첫날에만 1만대가 넘는 계약 건수를 기록하며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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