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집에서 요리를 해먹는 ‘홈쿡족’이 늘자, 대형마트 업계에 청신호가 켜졌다. 사진은 한 고객이 롯데마트 매장에서 고급 조미료 제품을 고르고 있는 모습이다. /롯데마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집에서 요리를 해먹는 ‘홈쿡족’이 늘자, 대형마트 업계에 청신호가 켜졌다. 사진은 한 고객이 롯데마트 매장에서 고급 조미료 제품을 고르고 있는 모습이다. /롯데마트

시사위크=남빛하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집에서 요리를 해먹는 ‘홈쿡족’이 늘면서 대형마트 업계에 청신호가 켜졌다. 쌀, 채소 등 주요 집밥 식재료부터 고급 조미료, 조리기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품목의 매출이 성장하고 있는 모습이다.

6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최근 ‘홈쿡족’이 늘며 핑크솔트, 트러플, 올리브 오일 등 고급 조미료를 찾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는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소금이나 설탕 등 일반적인 조미료로 맛을 낼 수 있는 음식을 넘어 다양하고 새로운 맛에 대한 수요가 생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해에는 ‘홈파티’가 연말 모임 트렌드로 자리 잡으며 고급 레스토랑에서 즐기던 음식을 집에서 맛보려는 고객이 늘었다고 롯데마트 측은 설명했다.

이에 작년 12월 한 달 동안 트러플소스 등을 포함한 ‘수입소스’ 매출이 전년 대비 70.7% 신장했고, 핑크솔트 등을 포함한 ‘가공소금’ 매출은 43.7%, 코코넛오일과 트러플올리브오일 등을 포함한 ‘수입식용유지’ 매출은 9.9% 증가했다.

홈플러스에서도 집밥 식재료 매출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기준 홈플러스의 쌀, 채소, 고기, 반찬, 간편식 등 주요 식재료 매출은 전년보다 25% 증가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대용량 식재료 수요도 늘어 창고형 마트인 홈플러스 스페셜 매장에서는 28%의 매출신장률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마트에서는 조리기구 매출이 늘었다. 이마트가 지난 한 달간(2020년 12월 1일~2021년 1월 3일) 조리기구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년 대비 18.6%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 중 제빵용품 매출이 128.5%의 세 자릿수 매출신장률을 기록했으며 요리용 거품기·뒤집·계랑컵 등 조리보조기구 판매도 14.1% 늘었다.

한편 롯데마트는 ‘홈쿡’ 열풍에 발맞춰 고급 조미료 세트를 기존 2종에서 4종 추가한 6종을 선보였다.

대표 상품인 히말라야 천연 핑크솔트 그라인더와 우드스텐드를 함께 구성한 ‘리브솔트 세트(페르시안 블루)’와 핑크 소금으로만 구성된 ‘리브솔트 세트(히말라야)’를 할인 판매한다.

또한 검은 송로버섯 올리브오일과 송로버섯 소금 등으로 구성한 ‘사비니 타르투피 미니 트러플 세트’, 돈죠반니 올리브오일과 발사믹으로 구성한 ‘돈죠반니 올리브오일 앤 발사믹 세트’도 올해 처음으로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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