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경선에 우상호 의원이 유일하게 출마 선언을 한 가운데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출마 가능성을 열어놓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서울시장 선거 도전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경선에 우상호 의원이 유일하게 출마 선언을 한 가운데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출마 가능성을 열어놓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서울시장 선거 도전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뉴시스

시사위크=김희원 기자  야권에서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단일화를 놓고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여당의 선거전은 아직도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경선이 결국 ‘박영선‧우상호’ 2파전으로 굳어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4선인 우상호 의원이 지난달 14일 일찌감치 출마 선언을 한 가운데 후보군으로 거론돼왔던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박주민 의원은 아직까지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그러나 박영선 장관의 경우는 서울시장 선거 도전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박 장관은 지난 6일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출마 가능성을 열어놓고 생각하고 있다”며 “1월 안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여기에 벌여놓은 일이 많아서, 이 일을 더 하고 싶다고 당에 의사표명을 했었다”며 “장관으로서의 책임감에 더 무게를 두고 있었는데, 상황이 안 좋아졌기 때문에 출마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는 것이 생각의 변화”라고 설명했다.

불출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재선 박주민 의원은 아직도 출마 여부를 놓고 고민을 이어가고 있다. 박 의원은 7일 B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도 여러 가지 고민을 한다. 빨리 결정을 내려야 된다라고 말씀을 드리는데 사실 제가 사회적 참사법 개정, 지금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이런 데 좀 많이 매여 있다”며 “고민할 시간이 별로 없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어제도 거의 새벽 2시가 다 돼서 집에 들어갔는데 하여튼 최대한 빨리 고민을 해서 결론을 좀 말씀드리는 게 저도 편하고 또 당도 편하고 이렇게 될 것 같다”며 “(주위에서는)나와야 된다라고 얘기하시는 분들도 많고 여러 가지 의견을 주시고 계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당 내에서 거론되던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등 제3후보 차출론에 대해서는 선을 긋고 있다.

더케이서울선거기획단장인 김민석 의원은 지난 5일 정례회의 결과를 브리핑하며 ‘김동연 차출론’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 “현재 논의한 바가 없다”며 “최근 일부 언론에서 제기한 제3후보론에 대해 당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논의하거나 보고받은 바가 없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그동안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출마가 예상된 후보들이 있고, 이미 출마를 선언한 후보가 있다”면서 “크게 예상을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후보들의 출마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돼던 추미애 법무부 장관도 출마 가능성이 낮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고,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경우는 우상호 의원 지지 입장을 밝혔다.

임 전 실장은 지난 4일 페이스북을 통해 “제게도 시장 출마를 얘기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때마다 말씀 드린다. ‘제 마음 다 실어서 우상호 의원님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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