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환 케이뱅크 행장이 돌연 사의를 표명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케이뱅크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이문환 케이뱅크 행장이 취임한 지 1년도 안 돼 사의를 표명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이문환 행장은 7일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케이뱅크는 곧바로 은행장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됐다. 직무대행은 정운기 부행장이 맡기로 했다. 

그가 사임한 배경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 행장의 중도 사퇴에 업계는 술렁이는 모습이다. 

이 행장은 KT에서 기업통신사업본부장, 전략기획실장, 기업사업부문장을 거쳐 2018년부터 2년간 KT 자회사인 BC카드 대표이사 사장을 지낸 후, 지난해 3월 케이뱅크 대표이사에 올랐다. 

그는 당시 자본난으로 개점휴업 상태였던 케이뱅크의 구원투수 격으로 투입됐다. 이 행장 체제 아래, 케이뱅크는 대주주 교체 및 유상증자 과제를 완수했다. 케이뱅크는 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을 확충한 뒤, 지난해 7월부터 본격적인 영업 재개에 나섰다. 이 행장은 업계 최초로 ‘비대면 아파트 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하고 주요 주주와의 협업을 강화하며 공격적인 경영 행보를 보여 왔다. 이에 업계 안팎에선 케이뱅크의 경영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피어오르기도 했다.  

그런데 이 같은 시점에 중도 사퇴를 결정한 만큼, 업계는 술렁이고 있는 분위기다. 그의 임기는 2022년 초까지다. 임기를 1년 가량 남겨둔 채 사퇴한 셈이다. 

한편 케이뱅크는 후속 인선을 서두를 것으로 전망된다. 케이뱅크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가동해 이달 중 차기 행장 인선을 마무리 지을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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