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식 MG손해보험 대표이사가 올해 경영정상화 작업에 결실을 맺을 수 주목된다. /MG손보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보험업계 CEO들이 신축년 새해를 맞아 다부진 각오를 다지고 있다. 업황 난조 속에서도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해야 하는 숙제가 각 CEO들의 부담을 키우고 있다. 특히 작년 실적이 부진했던 CEO들은 마음이 조급할 것으로 보인다. 박윤식 MG손해보험 대표도 그중 하나로 거론된다. 박 대표는 지난해 3월 취임 후, 대규모 적자 성적표를 받았던 만큼 올해는 반드시 실적 만회가 필요한 실정이다. 

◇ 작년 적자 성적표에 시름…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 절실   

박윤식 대표이사는 올해로 취임 2년차에 접어들었다. 경영정상화 과제를 짊어진 그의 어깨는 무거울 전망이다. 지난해 4월 대주주 교체와 자본확충을 마무리 짓고 경영정상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여왔지만 실적이 크게 고꾸라지면서 그의 부담이 커진 상태다. 

작년 3분기까지 MG손보는 56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이는 전년 동기(186억원) 대비 적자로 돌아선 실적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전환했다. 작년 3분기 영업손실은 -741억원으로 전년(93억원)보다 834억원 가량 이익이 감소했다. 아울러 영업수익은 1조1,859억원으로 전년 보다 175억원 가량 쪼그라들었다. 신계약 건수도 51만4,395건으로 전년 동기 보다 1만4,219건이 줄어들었다.  

경영효율지표도 하락세가 이어졌다. 자산수익률과 운용자산이익률은 투자이익 감소 영향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작년 3분기 말 기준 자산수익률은 2.91%로 전년 동기(4.94%) 보다 2.03%포인트(p) 하락했다. 운용자산이익률은 전년 동기 보다 1.65%p 하락한 3.63%를 기록했다. 총자산수익률(ROA)은 당기순이익 감소 영향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ROA는 전년 동기 대비 2.67%p 감소한 -1.98%로 나타났다. 손해율은 90.37%로 전년 동기 0.72%p 증가했다.

재무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은 전 분기 대비 소폭 감소세를 보였다. 3분기 말 기준 MG손보의 RBC 비율은 172.8%로 2분기(176.7%) 대비 소폭 낮아졌다. 

MG손보는 한때 RBC 비율이 100% 미만까지 하락하면서 시장 퇴출 위기까지 몰렸다가 작년 자본확충에 성공하면서 겨우 위기를 극복한 곳이다. 

현재 RBC 비율은 당국의 권고치(150%)를 넘기고 있다. 다만 업계 평균과 비교하면 RBC 비율은 여전히 하위권을 맴돌고 있는데다 새로운 회계기준에 대비하기 위해선 추가 상향이 필요한 실정이다. 작년 3분기 말 기준 손보업계 평균 RBC는 247.7%로 집계된 바 있다. 

실적 악화가 지속될 시, 어렵게 끌어올렸던 RBC 비율은 다시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 박 대표의 어깨가 무거운 것도 이 때문이다. 

이에 올해는 반드시 실적 턴어라운드가 필요할 전망이다. 박 대표는 작년 취임 후 체질 개선 및 조직 정비에 만전을 기했던 바 있다. 이러한 노력이 올해 실적 개선으로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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