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송가영 기자 네이버와 CJ그룹(이하 CJ)이 협업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우선 양사는 네이버 멤버십 플러스에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티빙’ 이용권을 추가하기로 결정하면서 첫 협력 행보에 나섰다. 이는 국내 OTT 시장과 커머스 시장을 동시에 잡는다는 행보로 해석된다.
11일 IT 업계 등에 따르면 네이버와 CJ가 첫 협업 행보로 네이버 파이낸셜의 네이버 멤버십 플러스에 티빙 이용권을 추가할 예정이다. 네이버 멤버십 플러스는 지난해 6월 출시된 네이버의 회원제 서비스다. 양사는 구체적인 콘텐츠 및 서비스 내용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협업으로 양사 모두 이득을 취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네이버의 경우 네이버 멤버십 플러스의 가입자를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네이버 멤버십 플러스의 영상 콘텐츠 서비스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현재 네이버 멤버십 플러스 이용시 △웹툰‧시리즈 쿠키 49개 △네이버 시리즈온 영화 1편 △바이브 300회 듣기, 마이박스 100GB 이용권 등 디지털 콘텐츠 체험팩 등 3종 중 한가지를 매월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
CJ의 경우 치열한 국내 OTT 시장에서 티빙의 점유율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정보통신 조사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지난해 하반기 국내 OTT 서비스 이용자 총 4,16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총 46%가 유료 OTT 서비스를 이용했고 이 중 32%가 해외 OTT 유료서비스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OTT 유료서비스를 이용한 비중은 23%였다. 이 중 웨이브의 이용률은 7%, 티빙의 이용률은 5%에 불과했다. 넷플릭스의 이용률이 24%, 유튜브 프리미엄이 15%로 해외 OTT 유료서비스 이용률이 10%를 넘은 것과 비교할 때 크게 차이나는 수치다.
여기에 연내 해외 OTT 서비스 ‘디즈니 플러스’가 론칭을 앞두고 있고 대형 커머스기업 쿠팡의 OTT 서비스 ‘쿠팡플레이’가 가파른 속도로 입지를 확장하는 있다. 양사의 이번 협업으로 CJ는 티빙의 신규이용자를 확보하고, 기존이용자 이탈을 방어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지난해 10월 네이버와 CJ는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네이버는 CJ 계열사 CJ ENM, 스튜디오 드래곤과 각각 1,500억원, CJ대한통운과 3,000억원규모의 상호 지분을 교환했다. 이에 따라 네이버는 CJ ENM 지분 4.996%, 스튜디오 드래곤 지분 6.26%, CJ대한통운 지분 7.85%를 취득하게 됐다. CJ ENM과 스튜디오 드래곤은 네이버의 지분을 각각 0.32%, CJ대한통운은 지분 0.64%를 보유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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