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째 전기차 외길을 걸어온 전문기자가 국내외 현장을 취재하며 우리나라 전기차 산업의 과거와 현재를 분석하고, 앞으로의 미래 정책 방향과 해법을 제시한 책을 출간해 주목된다. 박태준 저자(전자신문 전기차 전문기자)의 ‘충전 중인 대한민국 전기차(한울)’가 그것이다. / 한울
9년째 전기차 외길을 걸어온 전문기자가 국내외 현장을 취재하며 우리나라 전기차 산업의 과거와 현재를 분석하고, 앞으로의 미래 정책 방향과 해법을 제시한 책을 출간해 주목된다. 박태준 저자(전자신문 전기차 전문기자)의 ‘충전 중인 대한민국 전기차(한울)’가 그것이다. / 한울

시사위크=이수민 기자  세계 자동차 시장은 이미 전기차 시대로 세대교체 중이다. 우리나라 역시 지난 2011년부터 전기차 보급을 시작해 이 같은 변화를 준비해왔다. 지난해 문재인 정부는 한국형 그린 뉴딜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제 자동차 산업에서 친환경 모빌리티로의 전환은 반드시 이뤄야 할 과업이 됐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전기차 산업 현주소는 그리 밝지 못하다. 우리보다 한참 부족했던 중국은 어느새 국내 상용차, 초소형 전기차 시장을 장악했고, 테슬라 전기차 역시 우리의 안방 시장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왜 테슬라 같은 스타기업이 나오지 못하는 것일까. 신간 ‘충전 중인 대한민국 전기차’의 저자 박태준은 ‘보조금 혜택이 대부분인 정부의 보급·산업 정책’을 지적하며 “우리나라 전기차 정책이 산업화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충전 중인 대한민국 전기차’는 우리나라 전기차 산업의 실상을 파헤친 책으로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저자인 박태준은 9년째 전기차 외길을 걸어온 전문기자(전자신문)다. 산업 현장을 발로 뛴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나라 전기차 산업의 과거와 현재를 분석하고, 앞으로의 미래 정책 방향과 해법을 제시한다.

책은 크게 한국 전기차의 역사와 실패한 정책 사례, 국내 전기차 산업의 잠재력을 살펴보고, 전기차 산업의 성장을 위한 열 가지 개선 방안을 제언하는 것으로 구성돼 있다. 충분한 물질적 지원 속에서도 우리나라 전기차 산업이 성장하지 못한 이유와 반복되는 정책적 문제점을 낱낱이 파헤친다.

정부의 일관된 보급 위주의 정책이 어떻게 산업의 한계를 불러왔으며, 또 중국 등의 국내 시장 공세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오히려 국내 시장을 연 것이 어떤 결과를 초래했는지 우리 전기차 산업이 처한 현실과 문제점을 지적한다.

더불어 이를 해결해 나갈 관련 업계와 정부 정책의 방향과 대안을 전문가 시각에서 제시한다.

이 책은 국내 유일하게 우리나라 전기차 산업과 정책의 실상을 다룬 책이다. 단순하게 ‘전기차’라는 흥미를 유발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미래 자동차 시대를 맞아 우리 산업이 무한한 잠재적 가능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정부와 업계가 함께 변화할 것을 주문한다.

한편 저자 박태준은 전자신문에서 자동차 팀장이면서 전기차 전문기자로 일하고 있다. 15년 기자 생활 중에 9년이라는 시간을 전기차를 비롯해 이와 연관된 자동차·에너지·배터리·충전 분야를 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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