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우(왼쪽)와 김래원이 브라운관 저격에 나선다. /굿맨스토리, HB엔터테인먼트
조승우(왼쪽)와 김래원이 브라운관 저격에 나선다. /굿맨스토리, HB엔터테인먼트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믿고 보는 배우’ 조승우와 김래원이 나란히 안방극장에 출격한다. JTBC ‘시지프스: the myth’(이하 ‘시지프스’)와 tvN ‘루카: 더 비기닝’(이하 ‘루카’)을 통해서다. 연기력은 물론, 흥행력까지 갖춘 두 배우가 시청자의 취향을 또다시 저격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 ‘시지프스’ 조승우, ‘장르물 장인’ 굳히기

지난해 웰메이드 장르물 tvN ‘비밀의 숲2’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던 조승우는 다시 한 번 장르물을 택해 이목을 끈다. JTBC로 자리를 옮겨 판타지 미스터리 드라마 ‘시지프스’(연출 진혁, 극본 이제인 전찬호)로 시청자와 만난다.

‘시지프스’는 JTBC 10주년 특별드라마로, 우리의 세상에 정체를 숨기고 살아가고 있는 존재를 밝혀내려는 천재공학자 한태술(조승우)과 그를 위해 멀고도 위험한 길을 거슬러온 구원자 강서해(박신혜)의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푸른 바다의 전설’ ‘닥터 이방인’ ‘주군의 태양’ 등을 연출한 진혁 감독과 이제인‧전찬호 부부 작가가 의기투합해 기대를 모은다. 이제껏 볼 수 없었던 혁신적인 비주얼과 시공을 넘나드는 탄탄한 구성과 스토리로 장르물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단 각오다.

‘시지프스’로 또다시 장르물을 택한 조승우. /JTBC
‘시지프스’로 또다시 장르물을 택한 조승우. /JTBC

조승우는 ‘퀀텀앤타임’의 공동 창업자이자 천재공학자 한태술을 연기한다. 극 중 한태술은 천재적인 두뇌부터 준수한 외모까지 지덕체를 모두 겸비했다. ‘퀀텀앤타임’을 세계적 기업의 반열에 올려놓으며 ‘국민 영웅’으로 불리지만, 실상은 10년 전 형을 잃은 뒤 기행을 멈추지 않는 반전 인물이다. 형의 죽음에 관한 진실을 목도하게 되고, 위험한 여정을 시작한다.

조승우는 차분하지만 단단한 카리스마로 극의 중심을 잡을 예정이다. 앞서 공개된 예고편과 포스터 속 그는 강렬한 눈빛만으로 단숨에 분위기를 장악하고 있어 시선을 사로잡는다. 한태술의 구원자 강서해 역을 맡은 박신혜와의 호흡도 기대된다. 천재공학자와 강력한 여전사의 캐릭터로 분해 폭발적인 시너지를 완성할 전망이다.

제작진은 “조승우, 박신혜의 화려한 연기 변신과 더불어 제작진 역시 최상의 작품을 만들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그만큼 만족스럽고 기대할만한 작품이 나올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내 기대감을 높였다.

‘비밀의 숲’ 시리즈, ‘라이프’ 등 장르물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장르물 장인’이라는 수식어를 얻은 조승우가 ‘시지프스’를 통해 ‘굳히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런 온’ 후속으로 오는 2월 방영된다.

◇ ‘루카’ 김래원, 3년 만에 브라운관 공략

김래원은 tvN 새 월화드라마 ‘루카’(연출 김홍선, 극본 천성일)로 오랜만에 시청자 앞에 선다. KBS 2TV ‘흑기사’(2018) 이후 3년 만이다. 전작에서 설레는 로맨스 연기로 ‘멜로 장인’의 진가를 재입증했던 그는 장르물 ‘루카’에서 또 다른 얼굴을 보여줄 전망이다.

‘루카’는 ‘유전학’이라는 미지의 세계를 소재로 강하게 태어나 외롭게 세상에 던져진 한 사람의 치열한 추적기를 그린 작품으로, 특별한 능력 때문에 쫓기게 된 지오(김래원 분)가 유일하게 그를 기억하는 강력반 형사 구름(이다희 분)과 함께 거대한 음모에 맞서는 액션극이다.

드라마 ‘보이스1’ ‘손 the guest’ 김홍선 감독이 연출하고, 드라마 ‘추노’ ‘친애하는 판사님께’, 영화 ‘해적’ 등의 천성일 작가가 집필을 맡았다.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을 바탕으로 한 파격적인 소재로, 기존 장르물과는 차별화된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루카’를 통해 새로운 얼굴을 보여줄 김래원. /tvN
‘루카’를 통해 새로운 얼굴을 보여줄 김래원. /tvN

김래원은 자신이 누구인지도 모른 채 세상에 던져진 지오로 분한다. 좀처럼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지오는 평범한 사람과 다른 ‘힘’과 ‘비밀’을 가졌지만, 정작 자신이 누구인지 모르는 인물이다. 끊임없이 자신을 쫓는 정체 모를 이들과의 치열한 추격전 끝에 자신의 존재를 둘러싼 수많은 질문의 해답을 찾아 나가게 된다.

김래원의 캐스팅은 ‘루카’의 독창적인 세계관을 구축하는데 더할 나위 없는 선택으로 평가받고 있다. 판타지부터 멜로, 장르물에 이르기까지 경계와 한계 없는 연기력을 보여준 그의 존재감은 ‘루카’ 세계관의 확장에 힘을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개된 캐릭터 포스터 속 김래원은 지오 그 자체로 완전히 분해 시선을 사로잡는다. 상처 가득한 얼굴, 공허한 눈빛 속 분노와 고독 등 지오의 복잡한 감정이 고스란히 담겨있어 호기심을 자아낸다. 인물의 깊은 곳까지 파고드는 연기로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 탄생을 예감하게 한다. 김래원표 액션도 기대 포인트다.

김래원은 제작진을 통해 “전작들과 달리 처음으로 시도해보는 장르이기 때문에 내게도 새로운 도전이자 의미 있는 작업”이라며 “시청자들이 어떻게 반응할지 나 역시 기대가 된다”며 작품을 향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특히 비밀이 많은 지오를 구축하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고민했다고. 김래원은 “김홍선 감독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지오라는 인물을 찾으려고 노력했다”며 “쉽지 않은 작업이었고, 정답은 모르겠지만 그래서 더 매력적이었다”고 전해 궁금증을 높였다. 오는 2월 1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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