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1-28 12:30
이재용, 준법경영 의지 재확인… 삼성준법위 만나 “독립활동 보장”
이재용, 준법경영 의지 재확인… 삼성준법위 만나 “독립활동 보장”
  • 정소현 기자
  • 승인 2021.01.13 11: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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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담 정례화, 온라인 주주총회도 도입… 준법실천 약속 재확인
“이재용, 경영전념하게 해달라” 국민청원 주목… 5만명 이상 동의
이재용(사진) 삼성전자 부회장은 최근 삼성준법감시위원회(이하 위원회)를 만나 앞으로도 위원회의 지속적인 활동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 삼성전자
이재용(사진) 삼성전자 부회장은 최근 삼성준법감시위원회(이하 위원회)를 만나 앞으로도 위원회의 지속적인 활동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 삼성전자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적극적인 준법경영 의지를 드러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최근 삼성준법감시위원회(이하 위원회)를 만나 앞으로도 위원회의 지속적인 활동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올해부터 위원회의 면담을 정례화 하겠다고도 했다. 이와 함께 삼성의 주요 관계사들은 위원회의 권고를 받아들여 온라인 주주총회도 도입키로 했다. 이는 이 부회장이 지난해 12월 30일 파기환송심 최후 진술에 “과거로 돌아가는 일은 결코, 결코 없을 것”이라며 준법 실천을 약속한 것을 재확인한 것이다.

삼성준법감시위원회는 지난 11일 서울 강남구 삼성생명 서초타워에서 가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의 첫 면담에서 이 부회장이 이 같이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날 삼성준법감시위원회는 삼성의 준법문화 정착을 위한 이 부회장의 역할에 대해 의견을 전달했다.

이날 면담은 지난해 10월 위원회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진다. 만남은 약 1시간 가량 이뤄졌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재판이 끝나더라도 위원회가 삼성의 최고 준법통제 기구로서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충분히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해 말 열린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결심 공판에서 “그동안 위원님을 자주 보면 감시·견제하는 위원회 의미가 퇴색될까 우려가 있었는데, 이제 정기적으로 뵙고 저와 삼성에 대한 소중한 질책을 듣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또 “준법문화라는 토양 위에서 체크하고 법률적 검토를 거듭해 의사결정을 해야 나중에 문제가 되지 않고 궁극적으로 사업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책임지고 철저하게 준법감시의 틀 안에 있는 삼성을 만들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뇌물을 제공한 등의, 이른바 ‘국정농단’ 혐의로 지난 2017년 2월 기소돼 4년여 가까이 재판을 받아왔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30일 서울고법 파기환송심 결심공판에서 이 부회장에게 9년의 중형을 구형했다. 오는 18일 파기환송심 선고이 예정돼 있다.

파기환송심 결심공판 당시 이 부회장은 눈시울을 붉히며 “제가 책임지고 준법을 넘어 최고 수준의 투명성과 도덕성을 갖춘 회사를 만들도록 추진하겠다”면서 지난해 5월 대국민 사과에서 밝혔던 △4세 경영 포기 △무노조 경영 포기 △시민사회와의 소통 등에 대한 이행 의지를 거듭 밝힌 바 있다.

새해 첫날인 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삼성 이재용 부회장을 경영에 전념할 수 있도록 자유의 몸으로 만들어달라’라는 청원글이 게재돼 눈길을 끌고 있다. /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갈무리
새해 첫날인 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삼성 이재용 부회장을 경영에 전념할 수 있도록 자유의 몸으로 만들어달라’라는 청원글이 게재돼 눈길을 끌고 있다. /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갈무리

한편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삼성 이재용 부회장을 경영에 전념할 수 있도록 자유의 몸으로 만들어달라’라는 청원글이 게재돼 눈길을 끌고 있다.

자신을 국민의 한 사람이자 교육자 중 한 사람이라고 소개한 청원인은 “삼성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몇 년간 수사와 재판 그리고 이미 옥고까지 치렀다”며 “어려운 난국에 지난 몇 년 동안 수사, 재판, 감옥 등등으로 너무나 많이 정신적 육체적으로 시달렸고 또한 충분히 반성하고 사과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살아있는 권력의 부탁을 어찌 기업인이 거절할 수 있단 말인가”라며 “이 세상 그 어떤 기업인이더라도 그 상황에서 권력의 요청을 거절할 수 없었을 것이었기에 이해되는 부분이 많고 안타깝고 측은함이 많다”고 썼다.

그러면서 “이제는 이재용 부회장을 그만 놔주고 자유의 몸을 만들어 줘서 경영일선에서 최선을 다할수 있도록 대통령께서 선처를 베풀어주길 간절히 호소한다”고 마무리했다.

해당 청원글은 13일 오전 11시 현재 5만7,073명이 동의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