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법사위원장이 지난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법사위는 이날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자와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계획서를 의결했다. /뉴시스
윤호중 법사위원장이 지난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법사위는 이날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자와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계획서를 의결했다. /뉴시스

시사위크=정호영 기자  국회가 인사청문회 정국에 본격 진입한다. 국민의힘은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 후보자와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철저 검증을 벼르고 있다.

여야는 내일(19일) 김진욱 공수처장 후보자를 시작으로 20일 한정애 환경부 장관 후보자, 25일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대상으로 인사청문회를 연이어 실시한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와 박 후보자에 대한 집중 공세를 예고했다.

김 후보자는 정치적 중립성·수사 경험 부족 문제 등과 위장전입·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 거래를 했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가 현 정권에서 법무부 인권국장에 지원한 점을 바탕으로 정치적 중립성에 의문을 표하고 있다. 김 후보자가 1999년 조폐공사 파업유도 의혹 사건 특검팀 수사관 2개월 근무 경험 외 수사 경험이 없는 점도 야권의 전문성 비판 요소 중 하나다.

1997년과 2003년, 2015년 등 동생의 거주지나 장모 명의의 아파트 등의 주소로 3차례 위장전입을 했다는 지적도 받는다.

코로나19 진단키트 제조업체 ‘미코바이오메드’유상증자 참여 의혹도 있다. 김 후보자가 미국 유학 시절 인연을 맺은 해당 업체 대표를 통해 미리 정보를 얻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다.
 
김 후보자는 지난 17일 국회에 제출한 서면질의답변서에서 위장전입 의혹에 대해 전입 사실은 인정했지만 부정행위는 없었다고 밝혔다. 미코바이오메드 주식에 대해서도 “이해상충 문제가 없는 것으로 인지했다”는 취지의 해명을 내놓았다.

박 후보자의 경우 5년 전 고시생 폭행·법무법인 명경 이해충돌·공직자 재산신고 누락 등 다양한 의혹과 초선의원 시절 지역구 고등학교 강연에서 성매매를 거론했다는 비판 등을 받고 있다.

또 박 후보자는 2019년 국회 패스트트랙 정국 당시 폭력 사태에 연루돼 피고인 신분으로 재판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기도 하다. 다만 박 후보자 청문회는 내주 예정된 만큼, 야권은 일단 초읽기에 접어든 김 후보자 청문회에 화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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