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고 있는 롯데시네마 운영사 롯데컬처웍스가 희망퇴직에 돌입했다. /롯데컬처웍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고 있는 롯데시네마 운영사 롯데컬처웍스가 희망퇴직에 돌입했다. /롯데컬처웍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극장업계가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고 있는 가운데, 롯데시네마에 연초부터 매서운 칼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시네마 운영사 롯데컬처웍스는 최근 희망퇴직 접수에 나선 상태다. 대상은 입사 3년차 이상 직원이며, 희망퇴직 시에는 퇴직위로금과 취업지원금 등이 지급될 예정이다. 롯데컬처웍스는 지난해에도 희망퇴직을 실시한 바 있다. 

연초부터 인력 구조조정 행보를 불가피하게 만든 핵심 요인은 코로나19 사태다. 극장은 코로나19 방역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른바 ‘3밀(밀폐·밀집·밀접)’에 모두 해당되기 때문이다. 

때문에 극장 및 영화업계는 항공·여행업계, 실내체육시설 등과 함께 가장 심각한 타격을 입은 곳으로 꼽혀왔다. 관객 수가 급감했을 뿐 아니라, 아예 개봉영화 자체가 크게 줄어든 상태다. 관객석 축소 운영 및 띄어앉기, 명작 재개봉 등의 궁여지책을 내놓고 있으나 타격을 만회하긴 역부족인 모습이다.

이에 롯데컬처웍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큰 폭의 감소세를 면치 못하고 있으며, 매월 150억원 정도의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1,997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65.5% 줄어들었고, 누적 영업적자는 1,289억원에 달한다. 재무상태가 나빠지면서 신용등급 또한 하향 조정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 전망 또한 그리 밝지 않다.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계속되고 있고, 사태가 진정되더라도 관객 수요 회복까진 적잖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극장 관객 수요 회복을 위해선 대작 영화 개봉이 필수적인데, 현재는 영화 제작 자체도 대체로 멈춰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