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본현대생명, 6,080억원 규모 자본 확충 추진… 재무건전성 강화 탄력

푸본현대생명이 올해 6,080억원 규모의 자본 확충을 추진한다. /푸본현대생명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푸본현대생명이 올해 6,080억원 규모의 자본 확충을 추진한다. 

푸본현대생명은 18일 이사회를 열고 4,580억원의 유상증자와 최대 1,500억원 규모의 후순위 채권 발행 등 총 6,080억원대의 자본확충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푸본현대생명에 따르면, 유상증자는 청약절차 등 관련 절차를 거쳐 오는 7월경에 완료 될 예정이다. 후순위채 발행은 올해 말까지 시장상황에 따라 점차적으로 시행할 방침이다.  

이번 자본확충 결정은 지속적인 자산성장과 영업확대에 따른 적정 지급여력(RBC) 비율을 유지하고 2023년 도입 예정인 IFRS17와 신지급여력제도(K-ICS)에 선제적 대응을 위한 차원이라고 푸본현대생명 측은 전했다.  

푸본현대생명의 RBC비율은 지난해 3분기말 기준 210.8%다. RBC 비율은 보험사가 일시에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을 수치화한 것으로, 보험업계의 주요 재무건전성 지표로 활용된다. 당국은 이 비율을 150% 이상을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푸본현대생명의 RBC비율은 당국의 권고치를 넘어서고 있다. 하지만 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 도입에 대비하기 위해선 RBC 비율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이다. 푸본현대생명의 RBC비율은 업계 평균을 밑돌고 있다. 작년 3분기 말 기준 생보업계 평균 RBC 비율은 303.5% 기록했다.

하지만 이번 자본확충을 계기로 푸본현대생명의 RBC 비율은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푸본현대생명의 최대주주인 대만 푸본생명이 이번 유상증자를 완료하게 되면, 한국시장에 약 1조원 이상을 투자하게 된다. 대만 푸본생명은 2015년 12월에 2,200억원, 2018년 9월에 2,400억원을 푸본현대생명에 각각 투자했다. 또한 2019년 9월에는 3,585억원을 우리금융지주에 투자해 우리금융 지분 4%를 소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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