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2-25 05:44
도쿄올림픽, 항공업계 살리는 ‘불씨’ 되나
도쿄올림픽, 항공업계 살리는 ‘불씨’ 되나
  • 제갈민 기자
  • 승인 2021.01.22 16: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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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계스케줄 중 일부 확정 7월 日항공편 매진행렬, 비자 발급 관건
입국자 2주 격리, 비즈니스 목적만 입국가능… 올림픽 관련 논의는 아직
IOC·日 정부, 도쿄올림픽 정상개최에 전념… “올림픽 취소설, 사실 아니다”
뉴시스
도쿄올림픽이 6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일각에서는 7월 도쿄행 항공권이 매진을 기록하고 있다. / AP·뉴시스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일본 정부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측은 올해 7월로 예정된 도쿄올림픽을 예정대로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쿄올림픽 강행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개막식까지 6개월이 남은 시점임에도 이미 인천에서 도쿄로 향하는 7월 항공권은 이미 매진을 기록하고 있다. 도쿄올림픽이 정상적으로 개최돼 관중을 동원할 수 있다면 항공업계의 어려움이 조금은 나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대한항공과 제주항공, 진에어 등 일부 항공사의 올해 7월 도쿄행 항공편을 조회해 본 결과 적지 않은 항공편이 매진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항공은 올해 7월, 인천국제공항에서 도쿄(나리타·하네다국제공항)로 향하는 항공편을 하루 총 4편을 운항할 계획이다. 이 중 3편은 나리타공항, 1편은 하네다공항으로 향한다. 현재 일본 입국자는 2주 격리가 의무다. 격리 기간과 도쿄올림픽 개최 기간(7월 23일~8월 8일)을 감안해 7월 1일부터 23일까지 항공권을 조회한 결과 오후 항공편 3편(나리타 2편·하네다 1편)은 모두 매진인 상황이다.

7월 김포국제공항에서 하네다공항으로 향하는 대한항공 항공편은 하루 6편이 운항된다. 이 중 3편은 일본항공(JAL)과 공동운항(코드셰어)을 통해 운항한다. 7월 1일~23일 사이 항공편 중 대한항공이 직접 운항하는 항공편 3편은 이미 전부 매진된 상태다.

제주항공은 7월 인천~나리타 노선을 하루 1회 운항하는데, 해당 항공편도 7월 한달 전부 매진이다. 진에어는 7월 도쿄 노선을 하루 2회 운항한다. 진에어의 7월 인천~나리타 항공편은 전부 매진은 아니지만, 할인 상품인 슈퍼로우는 7월 1일~23일까지 전부 예약이 마감된 상태다. 7월 22일과 23일은 플렉스 상품까지 매진이다.

하지만, 현재 외국인이 일본을 방문하기 위해서는 비즈니스 목적만 가능하며, 일반인들의 관광은 제한된 상태다. 일본은 지난해 3월 한국 내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늘어나는 사태에 한국인 무기한 사증면제 조치(무비자 입국)를 임시로 제한했다. 이후 일본에서 다시 확진자가 속출하는 사태가 발생해 현재까지 관광객들의 입국은 제한된 상태다.

때문에 7월까지 무비자 입국 제한이 해제되지 않는다면 사실상 관광이나 도쿄올림픽을 보기 위해 예매한 항공권은 모두 취소 사태로 몰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항공업계가 피해를 최소한으로 하기 위해서는 도쿄올림픽 개최와 일반 관광객 입국 허가가 필요한 시점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현재 도쿄올림픽 정상 개최를 위해 5월쯤부터 코로나19 백신을 공급받고 접종을 시작해 7월 올림픽 시작 전까지 전 국민 접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주대한민국일본국대사관 측에서는 아직 올림픽이 열리는 7월쯤 무비자 입국이 가능해질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논의가 진행된 바는 없다고 전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 앞서 지난 21일,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일본 교도통신과의 화상인터뷰에서 “도쿄올림픽이 오는 7월23일 개막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며 “도교올림픽을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도록 전념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영국 더타임스 등 일부 외신은 일본 정부가 비공식적으로 도쿄올림픽 중단을 결정했다고 보도해 IOC 측과 의견 충돌 구도가 그려지기도 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사카이 마나부(坂井學) 일본 관방부장관은 22일 기자회견에서 일본 정부가 도쿄올림픽을 취소하기로 내부 결론을 내렸다는 외신 보도를 부인했다. 사카이 장관은 “그런 사실(도쿄올림픽 취소)은 없다는 것을 제대로 확인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사카이 장관은 “올 여름부터 대회의 성공을 위해 정부가 한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도 이날 “안전한 대회를 열기 위해 IOC와 상의하면서 구체적인 감염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며 “바흐 IOC 위원장과도 도쿄올림픽을 반드시 치르고 앞으로도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일본 정부 측도 도쿄올림픽 개최에 힘을 실은 셈이다.

하지만 성공적인 도쿄올림픽 개최와 항공업계가 숨통을 트기 위해서는 일반 관광객에 대한 무비자 입국이 가능하도록 하는 등 조치방안 마련이 우선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항공업계에서는 6월, 7월쯤 항공편은 하계스케줄 항공편이라고 설명하며, 아직 동계스케줄도 끝나지 않은 상황임을 감안하면 항공편 운항 계획은 수정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