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성 아워홈 부회장(사진)의 아들인 구재모 씨가 사내이사로 선임된 것으로 알려져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아워홈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구본성 아워홈 부회장 체제가 보다 공고해지고 있다. 구 부회장과 구지은 캘리스코 대표의 경영권 분쟁이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최근 구 부회장의 아들인 구재모 씨가 사내이사로 선임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구 부회장을 중심으로 한 2세경영 체제가 더욱 탄탄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워홈에 따르면 구 부회장의 아들인 구재모 씨는 지난해 12월 15일 아워홈의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이 같은 사내이사 선임 소식은 최근 한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진 바 있다. 

아워홈 관계자는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구재모 씨가 지난해 12월 중순 사내이사로 선임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구재모 씨는 아워홈 오너일가 3세로 구자학 회장의 손자이자, 구 부회장의 아들이다. 그는 1994년생으로 올해 나이 28세로 알려졌다. 이번 사내이사 선임은 구 부회장 체제를 공고히 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구 부회장은 아워홈의 지분 38.56%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그는 2016년부터 아워홈 경영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이후 그는 여동생인 구지은 캘리스크 대표와 경영권 분쟁을 벌여 재계 안팎의 관심을 받았던 바 있다. 

구지은 대표는 구 부회장이 아워홈에 발을 들여놓기 전까지, 아워홈 경영에 유일하게 참여했던 오너2세였다. 이에 차기 후계자로 주목받았으나 2015년 아워홈 부사장직에서 돌연 해임된 후, 후계경쟁에서 밀려나는 모습을 보였다. 구 대표는 구 회장의 막내딸로 아워홈의 지분 20.26%를 보유하고 있다. 이외에 구 회장의 장녀 미현 씨가 19.28%, 차녀 명진 씨가 19.60%를 보유 중이다. 

이후 최근 몇 년간 구 대표와 구 부회장 측의 치열한 경영권 다툼이 벌어졌다. 법적 다툼까지 이어진 끝에 남매간 분쟁에서 구 부회장 측이 승기를 잡았다. 구 부회장은 2019년 8월 1일 아내 심윤보 씨와 아들 구재모 씨를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하며 이사회 내에서 입김을 강화했다. 이어 최근엔 아들인 구재모 씨를 사내이사로 선임함으로써 자신의 입지를 더욱 강화한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구재모 씨가 사내이사직 외에 회사 내부에서 어떤 역할을 맡게 될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구재모 씨는 현재 아워홈에 입사해 특정 직책을 맡거나, 근무하고 있는 상태는 아닌 것으로 알려진다. 아워홈 측은 “사내이사에 선임됐다는 것 외에는 특별히 드릴 말이 없다”며 조심스런 입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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