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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현옥 클리오 대표이사, 올해 ‘실적 반등’ 이끌까
한현옥 클리오 대표이사, 올해 ‘실적 반등’ 이끌까
  • 이미정 기자
  • 승인 2021.01.25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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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현옥 클리오 대표이사가 올해 실적 개선의 위한 고삐를 강하게 조일 전망이다./ 클리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한현옥 클리오 대표이사가 올해 실적 개선의 위한 고삐를 강하게 조일 전망이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악재로 화장품업계의 업황이 좋지 않았던 가운데 클리오도 그 여파를 완전히 비켜가진 못했다. 다만 올해는 오프라인 채널 구조조정과 온라인 채널 확대 등을 기반으로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 코로나19 여파로 고속성장세 브레이크 

클리오는 색조·기초 전문 화장품 업체로 유명한 곳이다. 한현옥 대표가 1997년 설립한 이 업체는 색조 화장품 분야에서 탄탄한 입지를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왔다. 현재는 클리오, 페리페라, 구달, 힐링버드, 더마토리 5개의 브랜드와 클럽클리오 브랜드숍(전속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2019년 사상 최대 매출 실적을 냈던 클리오는 지난해엔 실적이 주춤세를 보였다. 클리오는 작년 3분기까지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7.1% 줄어든 1,680억원에 그쳤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47% 감소한 76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순이익은 18.6% 늘어난 10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실적 부진엔 코로나19 여파가 주효했다. 코로나19 악재로 면세점과 로드숍 등 오프라인 채널에서의 매출이 감소하면서 전체 실적이 크게 둔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지난해 상당수의 화장품 업체들이 영업손실을 낼 정도로 극심한 실적 부진을 겪은 것을 것과 비교하면 선방한 실적으로 평가된다. 클리오는 온라인 부문을 비롯해, 홈쇼핑 채널과 글로벌 부문에서 선전을 하면서 오프라인 채널의 부진을 일부 만회한 것으로 분석된다. 

작년 4분기도 코로나19 여파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할 전망이다. 하누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난 15일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는 작년 4분기 코로나 영향으로 오프라인 채널이 부진한 가운데 지역별로 상이한 성과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 연구원에 따르면 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보다 16%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9% 감소한 17억원으로 추정됐다.   

하 연구원은 우선 국내 사업 부문은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 연구원은 “국내 온라인(홈쇼핑 합산) 매출은 쿠팡이 영업 방식을 변경(Sell-in → Sell-out)한 영향으로 성장률이 다소 미진할 것”이라며 “오프라인 매출은 부진할 것이다. H&B 채널 등 전문채널의 경우 비교적 선방하겠지만 면세점, 클럽클리오 등 기반 영업장의 매출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이라고 전망했다. 면세와 클럽클리오는 전년 동기보다 매출이 50.7%, 58.5% 씩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 온라인·해외시장 강화로 실적개선 발판 마련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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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해외사업 부문 실적은 긍정적으로 전망됐다. 하 연구원은 “일본 시장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9.4% 늘어난 92억원으로 예상된다”며 “‘구달’과 ‘클리오’ 모두 선전하고 있으며 주력 제품(비타C세럼, 프로아이팔레트) 리뉴얼 및 플랫폼 확장(돈키호테)이 주효했다”고 전했다. 또 미국은 ‘구달’의 아마존 입점 효과가 나타나 매출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의 경우, 전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하 연구원은 해외사업 확장을 기대하며 목표주가는 기존 주가보다 9% 상향한 2만5,000원을 제시했다. 

클리오는 올해 온라인과 해외사업을 중심으로 실적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여기에 구조조정에 따른 고정비 완화도 실적 개선에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클리오는 2018~2019년 중국 오프라인 사업을 정리하고 2020년에는 국내 클럽클리오 점포수를 절반 가까이 줄였다. 올해 상반기 3개만 남기고 모두 철수한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우수한 제품력과 높은 브랜드 인지도, 잇따른 히트상품 출시와 브랜드 밸런스에도 채널 전략 미스가 실적 부진의 주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올해 상반기를 끝으로 국내외 오프라인 점포 부담을 덜게 되면서 고정비 부담 완화에 따라 올해 영업이익 증가폭이 상당히 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는 올해도 화장품업계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대외 활동 증가와 화장품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지만 긴장의 고삐를 늦추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과연 한 대표가 올해 코로나19 악재를 뒤로 하고, 다시 한 번 회사의 성장 고삐를 조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