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창희 공영쇼핑 대표이사가 임기 5개월을 남겨두고 자리에서 물러난다. /공영쇼핑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최창희 공영쇼핑 대표이사가 임기 5개월을 남겨두고 사퇴를 결정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공영쇼핑은 최 대표이사가 지난 25일 열린 이사회에서 오는 31일자로 사퇴한다는 뜻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최 대표 측은 사의 표명 배경에 대해 “건강상의 이유”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진다. 

공영쇼핑 관계자는 ”대표이사 공백 기간을 최소화 하기 위해 빠른 시일 내 임원추천위원회를 통해 신임 대표이사 선임 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영쇼핑은 신임 대표이사 선임 전까지는 대표이사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직무대행 업무는 박진상 경영지원본부장이 수행한다.

최 대표는 2018년 6월 대표이사에 취임한 인사다. 그는 광고 전문가 출신으로 제일기획 광고국장을 거쳐 삼성물산 이사대우, 삼성자동차 마케팅실 이사, TBWA코리아 대표 등을 지낸 바 있다. 공영쇼핑 대표이사에 오른 후에는 혁신경영과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 회사의 실적 개선에 힘을 쏟았다. 

공영쇼핑은 지난해 사업효율화와 언택트 소비 확산에 힘입어 당기순이익 250억원을 달성, 흑자전환 성과를 냈다.  

다만 이 같은 성과에도 그의 입지는 최근 좋지 못했다는 평가가 적지 않았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채용특혜 의혹, 노조 탄압이 불거지는 등 각종 논란이 잇따랐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국감에서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최 대표가 자격 조건에 맞지 않는 사람을 부적절하게 채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 부당채용 의혹을 신고한 노조위원장에게 부당한 탄압을 가했다는 의혹도 함께 불거졌다. 이외에 국민의힘 이주환 의원과 최승재 의원은 지나치게 잦은 인사이동과 조직개편 문제를 비판하기도 했다.

국감 이후 노조 측에선 최 대표의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 같은 노사 간 내부 갈등이 수면 위에 오르면서 최 대표는 곤혹스런 처지에 몰리기도 했다. 이에 일각에선 잇단 구설로 그의 연임이 불투명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한편 공영쇼핑은 중소기업과 농어민들 제품의 판로 확대를 위해 2015년 출범한 홈쇼핑 업체로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기타공공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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