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초부터 국내 중견게임사들의 기대 신작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국내 대형사들의 공세에도 두각을 드러냈던 만큼 올해도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줄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각 사
올해 초부터 국내 중견게임사들의 기대 신작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국내 대형사들의 공세에도 두각을 드러냈던 만큼 올해도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줄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각 사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국내 중견 게임사들이 신년벽두부터 대형 신작 출시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대형게임사 3N의 대형작 공세에도 밀리지 않았던 중견사들이 올해도 다양한 장르의 신작으로 시장을 흔들지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1월부터 성과내는 신작… 상반기 내 중견사 신작 러시

2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중견 게임사들은 대형 신작들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먼저 엔픽셀은 26일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그랑사가’를 전격 출시했다. 엔픽셀은 넷마블의 모바일 타이틀 세븐나이츠를 개발한 인력들이 모여 설립한 개발사로 그랑사가는 엔픽셀의 첫 타이틀이다.

그랑사가는 출시 전부터 이용자들과 업계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첫 타이틀임에도 불구하고 자체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하며 고퀄리티의 애니메이션 그래픽, 국내 정상급 성우진, 유명 게임 음악가 시모무라 요코 합류 등으로 기대를 샀다. 

와이제이엠게임즈는 모바일 MMORPG ‘소울워커 아카데미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소울워커 아카데미아는 PC온라인 게임 ‘소울워커’ IP를 기반으로 하는 모바일 신작으로 애니메이션 카툰 랜더링 그래픽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해가 바뀌자마자 신작을 출시하며 흥행 반열에 오른 게임사도 있다. 네오위즈는 지난해 얼리 엑세스해 이용자들의 호평을 샀던 PC온라인 ‘스컬’을 지난 21일 정식 출시했다. 스컬은 로그라이트 장르의 횡스크롤 액션 게임으로 주인공 스컬이 머리를 교체해 새로운 캐릭터로 변신하는 독특한 시스템과 화려한 픽셀 아트 그래픽 등이 특징이다.

데브시스터즈는 자사의 대표 IP ‘쿠키런’을 기반으로 하는 역할수행게임(RPG) ‘쿠키런:킹덤’을 글로벌 출시했다. 확장된 세계관을 바탕으로 쿠키들의 대서사를 따라 전개되는 전투 콘텐츠, 왕국을 발전시키는 타운 건설 요소가 결합된 소셜 RPG로 호평 속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다.

이 외에도 카카오게임즈의 ‘오딘:발할라 라이징’, 컴투스의 ‘서머너즈 워:백년전쟁’, 게임빌의 ‘아르카나 택틱스:리볼버스’, 라인게임즈의 ‘대항해시대 오리진’ 등도 대형 IP를 기반으로 하는 신작 출시를 앞두고 있다.

◇ 출시 전에도 기대작 ‘호평’… “산업 생태계 변화도 기대”

이들 신작 라인업은 아직 출시되지 않았거나 서비스 한 달도 되지 않는 신작들임에도 불구하고 업계는 높은 성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대형 게임사로 꼽히는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등 3N의 대작 출시에도 게임 시장에서 밀리지 않는 모습들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달 출시된 쿠키런:킹덤, 그랑사가도 출시 초반부터 앱 마켓을 장악하고 있다. 모바일 앱 분석 사이트 게볼루션에 따르면 이날 출시된 그랑사가는 애플 앱스토어 무료 인기 1위, 구글 플레이스토어 무료 인기 2위에 올랐다. 이용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타이틀인 만큼 높은 매출 순위도 예상되고 있다.

쿠키런:킹덤은 출시 일주일만에 국내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5위, 애플 앱스토어 매출 3위에 올랐다. 또한 대만,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 앱 마켓을 중심으로 매출 10위권에 진입하며 서비스 초반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아시아 게임 시장에서 인지도가 높은 타이틀인 만큼 지속적인 상승세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스컬은 정식 출시 일주일도 되지 않았음에도 1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지난 25일 기준 스팀의 전세계 최고 판매 제품 10위권에 안착했다. 최다 동시 접속자수도 1만 9,000명을 돌파하며 스팀 최다 플레이 게임 80위권에도 이름을 올렸다.

기존 유명 IP를 활용한 신작들도 각 사만의 콘텐츠, 기술, 그래픽 등을 반영해 완전히 새로운 게임으로 선보이기 위해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이용자들의 관심과 높은 호응을 이끌어 낼 것이라는 분석도 업계선 내놓고 있다.

그러면서 이들 신작이 가시적인 성과를 낼수록 국내 게임 시장에서 이용자들이 게임을 선택할 수 있는 폭이 확대되고 극심한 양극화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전반적인 게임 산업 생태계에 변화도 일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중견 게임사들은 자체 IP를 만들만큼 인력, 비용 등이 여의치 않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부터 높은 퀄리티의 게임성과 소통, 콘텐츠 등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며 “이용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게임의 폭을 확대하고 다양한 게임들이 성과를 내면서 전반적인 국내 게임 산업의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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