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송가영 기자 네이버가 게임 플랫폼 사업 확장에 속도를 올리는 모양새다.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클라우드 기술을 접목해 게임 시장 진출 발판을 마련하는 등 국내 중견 게임사를 겨냥한 차별화 사업 전략을 구축, 시장 입지를 쌓는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 클라우드 접목 상품 출시… 중견게임사 지원 사격 나선다
네이버 클라우드 자회사 네이버클라우드는 게임업계에서 수요가 많은 인 게임 채팅을 빠르게 구현할 수 있는 ‘게임챗’, 함께 게임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 상품인 ‘게임리포트’를 신규 출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에 출시된 상품들은 게임 특화 서비스 라인업을 강화하고 기존에 제공하고 있는 네이버의 강력한 게임 개발 및 통합 매니지먼트 플랫폼 ‘게임팟’과 유기적으로 연동해 게임 서비스를 클라우드 상에서 간편하게 통합 운영할 수 있다.
먼저 게임챗은 대규모 멀티플레이 환경을 고려한 게임 채팅 구축 및 운영 관리 플랫폼이다. 네이버클라우드만의 기술력으로 무한의 속도, 용량, 가용성을 제어할 수 있는 서버와 네트워크가 제공돼 △실시간 번역 △그룹 채팅 △메시지검색 △비속어 차단 △친구목록 관리 기능 등 기능의 분산 및 확장이 더욱 용이해졌다.
게임리포트는 네이버클라우드와 협력사 코어사이트가 협력해 선보이는 상품으로 모바일 게임에서 생성되는 모든 로그를 유의미한 빅데이터 형태로 가공 및 분석해 콘텐츠 업데이트와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는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툴이다. 게임 분석에 최적화된 로그셋을 통합해 다양한 게임 장르에서 사용 가능한 SDK를 제공한다.
게임리포트 상의 최적화된 지표들을 통해 관련 게임 콘텐츠를 어떻게 업데이트하는 것이 좋을지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받을 수 있고 다양한 게임 출시로 점점 짧아지는 게임 라이프 사이클을 연장하고 차별화된 서비스 개선 전략까지 수립할 수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게임팟에 이번에 출시한 게임챗, 게임리포트 서비스를 더해 게임에 필요한 주요 기능 개발 환경 최적화 및 데이터 분석을 통한 게임 서비스를 고도화시키는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게임팟을 연동한 클라우드 상품을 선보인 네이버의 행보를 놓고 업계에선 다양한 게임 개발 서비스, 툴 등을 제공해 향후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기 위한 빅데이터를 확보함과 동시에 국내 중견게임사들의 새로운 시장 진출길을 열어주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대형게임사들은 자체적으로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인력, 비용, 시스템 등을 어느정도 갖추고 있지만 대부분의 중견‧중소게임사들은 게임을 개발하고 서비스를 하는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클라우드 등 새로운 기술을 접목한 시장 진출이 쉽지 않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이에 따라 네이버는 이번에 선보인 상품 라인업을 기반으로 중견게임사들에게 보다 편리한 개발 환경을 제공함과 동시에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수 있도록 지원해 국내 게임 시장에서의 인지도 확보에 주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게임팟을 게임 사업을 효율적으로 전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네이버가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기술, 협력사와 협업한 상품 등을 적극 선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의 게임 사업은 직접 게임을 개발하거나 카카오게임즈의 마케팅 사업과는 분명히 차이가 있다”며 “더 많은 중견게임사들이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울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그러한 플랫폼으로 거듭나기 위한 새로운 사업 전략들을 선보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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