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7일 자신에게 성추행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사진은 주 원내대표가 지난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는 모습.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7일 자신에게 성추행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사진은 주 원내대표가 지난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는 모습.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시사위크=정호영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7일 자신에게 성추행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해당 주장을 유포한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의원과 이경 홍보소통위원장·진혜원 검사도 함께 고소할 방침이다.

주 원내대표의 대리인인 유정화 변호사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서울의소리’ 또는 ‘뉴스프리존’ 기자라고 주장하는 성명불상의 여성에 대해 정보통신방법상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유 변호사는 이어 “업무방해, 주거침입, 퇴거불응 등 위법행위에 대해 일괄 고소한다”며 “해당 여성이 원내대표를 상대로 고소했는지 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확인되는 대로 무고죄를 추가할 방침”이라고 했다.
 
앞서 인터넷매체 뉴스프리존은 주 원내대표가 지난 20일 국민의힘 당사 엘리베이터 안에서 취재 활동 중인 자사 여성 기자의 가슴을 만지는 성추행을 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국민의힘 미디어국은 해당 보도와 관련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는 지난 22일 ‘주호영 성추행 의혹 CCTV 최초 공개’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는 주 원내대표와 당직자들이 엘리베이터에 뒤따라 탑승한 해당 여성을 밀어내는 장면이 담겼다.

이와 관련, 유 변호사는 “그간 서울의소리 등 관계자들은 취재를 빙자해 국민의힘을 괴롭히는 불법 폭력행위를 지속적으로 반복해왔다”며 “서울의소리 등 일부 편향적 친여매체들은 언론이라는 미명 아래 불법을 저지르고, 이를 돈벌이의 수단으로 삼는 행태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행위를 뿌리 뽑겠다는 각오로 끝까지 강력대처하겠다”며 “허위사실 유포에 가담한 민주당 김용민 의원·이경 홍보소통위원장, 진혜원 검사 등도 함께 고소할 방침”이라고 했다.

앞서 김용민 의원은 지난 23일 페이스북에 “주 원내대표의 여기자 성추행 의혹 사건, 신속하게 조사해 합당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원내대표라 이번에는 탈당 안 하겠고 국민의힘은 책임있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혜원 검사는 지난 22일 “음란과 폭력, 엘리베이터”라는 글과 CCTV 캡쳐본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재한 바 있다. 이경 홍보소통위원장은 이날 국민의힘의 고소방침이 알려진 직후 페이스북에 “여기자를 밀쳐내는 과정에서 성인지감수성이 있었느냐”고 물으며 “고소하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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