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가 수제맥주 열풍에 본격적으로 힘을 보탠다. 사진은 한 편의점 냉장고에 진열돼 있는 다양한 종류의 맥주 모습. /사진=남빛하늘 기자
롯데칠성음료가 수제맥주 열풍에 본격적으로 힘을 보탠다. 사진은 한 편의점 냉장고에 진열돼 있는 다양한 종류의 맥주 모습. /사진=남빛하늘 기자

시사위크=남빛하늘 기자  롯데칠성음료가 수제맥주 열풍에 본격적으로 힘을 보탠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홈술’을 즐기는 소비자가 증가하면서 편의점 등 가정시장을 중심으로 국산 수제맥주 열풍이 불고 있다.

실제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의 지난해 수제맥주 매출은 전년 대비 55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GS25의 수제맥주 매출도 전년보다 6배가량 늘었다.

이같은 인기에도 불구하고, 소규모 수제맥주사는 원재료 수급이나 설비투자 등의 한계로 가정시장의 주 판매제품인 캔 제품을 생산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런 가운데, 주세법 개정으로 올해부터 수제맥주 OEM 생산이 가능해지자, 롯데칠성음료는 선제적으로 공장 시설 일부를 공유하고 수제맥주사들의 생산을 돕기 위한 방안을 검토했다.

롯데칠성음료가 준비 중인 방안은 일명 ‘수제맥주 클러스터 조성’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수제맥주사들은 별도 설비투자 없이 캔제품 생산이 가능해져 더 다양한 레시피 개발과 품질 향상에 집중할 수 있다. 또 회사 측은 그간의 생산 노하우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생산이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상생모델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수제맥주사들이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지 함께 고민하며 장기적으로 맥주1공장을 중소 수제맥주 생산자들의 클러스터로 조성해 수제맥주 발전에 이바지하고, 소비자 맥주 선택의 다양성 확대를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칠성음료는 이번 프로젝트 실현을 위해 충주 맥주1공장의 기본 시설을 재검토하고 보완했으며, 수제맥주 특성에 맞춰 소량생산도 가능하도록 설비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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