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가 페이스북의 최신형 혼합현실 기기인 ‘오큘러스 퀘스트2’에 대한 국내 유통권을 확보하고, 오는 2월 2일부터 SKT 5GX 홈페이지 및 전국 SKT 매장 등에서 공식 판매 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SK텔레콤이 페이스북의 최신 혼합현실 기기 ‘오큘러스 퀘스트2’의 공식 판매를 시작한다.

SK텔레콤은 1일 페이스북의 최신형 혼합현실 기기인 ‘오큘러스 퀘스트2’(이하 퀘스트2)에 대한 국내 유통권을 확보하고, 오는 2일부터 공식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국내에서 출시되는 퀘스트2는 SK텔레콤과 페이스북이 지난 2019년 맺은 파트너십의 연장선상이다. 양사가 파트너십을 통해 지난해 국내서 판매한 VR기기 ‘오큘러스 GO’는 모두 완판된 바 있다.

퀘스트2를 구매한 고객은 VR 리듬 게임 ‘비트 세이버(Beat Saber)’과 ‘배틀로얄 VR게임 '파퓰레이션 원(Population One)’, 국내 사업자가 개발해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리얼 VR 피싱(Real VR Fishing)’ 등 오큘러스 플랫폼의 대표 VR 게임 200여종을 즐길 수 있다.
 
또한 SK텔레콤이 공동개발에 참여하는 ‘크레이지 월드 VR’ ‘프렌즈 VR월드’ 등 게임도 올 상반기 내에 퀘스트2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하반기에는 SK텔레콤의 ‘점프VR’ 플랫폼도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퀘스트2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제품들에 비해 대폭 향상된 사양이다. ‘퀄컴 XR2 칩셋’을 탑재해 센서, 영상 데이터 등의 처리 능력을 크게 향상시켰다. XR2칩셋은 전작에 탑재됐던 스냅드래곤 835에 비해 약 2.6배 정도 이상의 처리능력을 가지고 있다.

디스플레이도 4K해상도 지원이 가능한 1832x1920 화소로 업그레이드됐다. 새롭게 디자인된 ‘오큘러스 터치 컨트롤러’와 서라운드 사운드도 내장돼 고객이 한층 더 실감나는 VR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전작 퀘스트1이 571g에 비해 약 10% 503g으로 컨트롤러의 무게도 줄여 이용자들의 편의를 높였다.

전력 소모 측면에서도 VR기기 이용자들에게 상당히 우수한 평가를 받는다. 퀘스트2의 컨트롤러에는 AA사이즈 건전지 1개가 들어간다. 이때 한 개의 건전지로 타 사의 VR컨트롤러들이 1~2주 정도를 사용할 수 있는 것에 비해 퀘스트2는 1~2달을 사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새롭게 출시하는 퀘스트2의 기능과 사양은 국내 시장에 나와있는 타 제품들을 뛰어넘는 혁신적인 상품”이라며 “본격적인 국내 VR기기 대중화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콜란 수엘(Colan Sewell) 페이스북 글로벌 세일즈 총괄 부사장은 “오큘러스 퀘스트2는 지금까지 출시된 제품 중 가장 빠르게 판매되고 있는 VR헤드셋으로, 많은 사람들이 가상공간에서 함께 즐기고 소통하고 있다”며, “이번 SKT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더욱 많은 사람들을 퀘스트2의 놀라운 경험 속으로 초대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전진수 SKT MR서비스CO장은 “VR 디바이스 ‘퀘스트2’ 론칭을 계기로 SKT는 ‘점프VR/AR’ 플랫폼과 ‘점프 스튜디오’ 등을 아우르는 전방위 혼합현실(MR∙Mixed Reality) 서비스 체계를 갖추게 되었다”며, “앞으로도 페이스북과 같은 글로벌 Big Player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MR 서비스를 선도하고 관련 생태계 확장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퀘스트2는 SK텔레콤 공식 홈페이지 및 11번가·원스토어 등 온라인 채널과 T팩토리를 비롯한 전국 SKT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 SK텔레콤 이용 고객은 12개월 또는 24개월 약정 방식으로 구매하는 것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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