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를 중심으로 모바일 게임을 전개해온 컴투스가 골프 게임 시장 공략에 나선다. 캐주얼함을 더해 진입장벽을 낮추고 이용자층을 보다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컴투스
야구를 중심으로 모바일 게임을 전개해온 컴투스가 골프 게임 시장 공략에 나선다. 캐주얼함을 더해 진입장벽을 낮추고 이용자층을 보다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컴투스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프로야구를 중심으로 스포츠 게임 사업을 전개해온 컴투스가 골프 게임 시장을 공략한다. 기존의 골프 게임들과 달리 캐주얼함을 더해 진입장벽을 낮추고 이용자층을 보다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 캐주얼과 판타지 더했다… 골프 게임 시장 선점

컴투스는 오는 4일 캐주얼 판타지 장르의 골프 게임 ‘버디 크러시’를 글로벌 출시한다고 밝혔다. 버디크러시는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판타지 요소를 가미한 모바일 골프 게임이다. 

간편한 조작으로 생동감 넘치는 스포츠 게임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고 △여러 매치 모드 △커스터마이징 콘텐츠 △캐디 시스템 등을 통해 캐릭터 육성 재미까지 더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전반적인 스토리와 코스튬, 게임 플레이 방식 등 다방면에서 판타지함을 강조했다. 마법 골프학교를 세계관으로 하며 게임 내 ‘스토리/에피소드 모드’에서 박진감 넘치는 경기 외에도 각 캐릭터 간의 1대1 대화 시스템을 통해 게임 고유의 스토리와 에피소드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이용자는 언제 어디서든 글로벌 이용자들과 함께 △매치/싱글모드 △팀 랭킹전 △친선전 및 골프레슨 △이벤트 모드 △캠퍼스 등 다양한 모드의 플레이가 가능하다. 골프를 처음 접하는 이용자들을 위한 콘텐츠부터 경기 감각을 쌓을 수 있는 콘텐츠까지 다양하게 준비했다.

컴투스의 골프 게임 출시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3년에 출시된 모바일 골프 게임 ‘골프스타’는 버디크러시와 달리 실제 골프를 하는 듯한 사실적인 그래픽과 실제 프로 선수들이 구사하는 다양한 스킬들, 각종 물리 법칙까지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야구를 중심으로 스포츠 장르 모바일 게임을 서비스해왔던 컴투스의 골프 게임 출시 소식에 업계선 기존에 서비스하고 있는 스포츠 장르 게임 경험을 키우는 한편 올해 골프 게임 시장에 진입하려는 경쟁사들보다 이용자층을 먼저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한다. 

엔씨소프트의 개발 자회사 엔트리브소프트는 인기 PC온라인 게임 ‘팡야’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하는 모바일 버전의 팡야를 개발 중이고 최근 국내 게임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네오위즈는 ‘골프 임팩트’의 사전예약을 진행 중이다. 

컴투스를 포함해 경쟁사들이 골프 게임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은 국내 골프 시장 규모는 점점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이 지난해 10월 발간한 ‘골프산업의 재발견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골프산업 규모는 지난 2019년 6조7,000억원이었지만 오는 2023년에는 9조2,000억원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또한 지난해 상반기 코로나19의 확산세에도 골프장 예약은 전년 동기 대비 13.2% 증가한 19만8,000건을 기록했다.

특히 골프 이용자들은 충성도가 높고 마니아층이 탄탄한 스포츠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비대면 골프 콘텐츠에 대한 니즈도 높은 상황이다. 골프에 대한 수요와 비대면 콘텐츠에 대한 니즈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컴투스의 시장 선점 행보에 대해 업계선 높이 평가하는 분위기다. 팡야와 같이 캐주얼과 판타지가 가미된 모바일 게임인 만큼 골프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춰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어내기 유리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축구, 농구 등 기존의 게임들은 시장에서 선점하고 있는 경쟁사들이 적지 않은 만큼 차별화된 전략을 고민한 것 같다”며 “국내 이용자들이 선호하는 요소를 담아낸 만큼 출시 이후 긍정적인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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