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바렉 발전소 현대화 및 성능 개선 독점 사업개발권 확보
'디지털 트윈' 등 최신 운영 기술, 친환경 스마트 발전소 개발
발생 온수 공급 통해 농업 생산량 증대 및 에너지 절약 

우즈베키스탄 무바렉 발전소 전경 / SK건설
우즈베키스탄 무바렉 발전소 전경 / SK건설

시사위크=최정호 기자  SK건설이 우즈베키스탄 에너지부와 투자대외무역부, 한국에너지공단과 최대 6억달러(한화 6705억원) 규모의 무바렉(Mubarek) 가스화력발전소 현대화 및 성능 개선 프로젝트에 대한 ‘주요계약조건’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그린 리노베이션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데 계약에는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발전소 생산 전력을 25년간 의무적으로 구매한다 △발전에 필요한 연료를 무상 공급한다는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발전소 운영에 대한 확정 수입이 확보되는 등 사업 전반에 걸쳐 안정성이 확보된 셈이다. 

SK건설은 독점 사업권을 확보한 무바렉 화력발전소 친환경 사업처럼 글로벌 디벨로퍼(종합사업 개발자)로서의 역량을 발휘, 안정적이고 충분한 전력 공급이 필요한 국가에 현실적인 친환경 사업 모델을 전수해 나갈 방침이다.

SK건설은 이번 사업에서 디벨로퍼로서 사업 확보 및 금융조달, 투자, 운영 등을 맡는다. EPC(설계‧조달‧시공)는 역량 있는 국내외 업체가 맡아 수행할 예정이며, 발전소 운영은 전문 역량 확보를 위해 국내 발전 운영 기업 중에서 선정할 방침이다.

무바렉 가스화력발전소는 준공된지 30년 이상된 발전소로 노화돼 이산화탄소 및 유해물질 배출을 줄여 친환경 발전소로의 개선이 필요한 상태다. SK건설은 기존 발전소의 노후 설비를 개선하고 300~450MW급 규모의 친환경적인 고효율 발전소를 증설해 전력 공급 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단위전력당 온실가스 배출을 30% 이상 저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우즈베키스탄의 전력 수급 안정화 및 경제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정 중 발생한 온수는 인근 농업 단지 온실에 에너지원으로 공급해 지역 농가의 농업 생산량 증대 및 에너지 절약을 도와 사회적 가치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안재현 SK건설 사장은 “우수한 친환경 기술력과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에너지공단, 우즈베키스탄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양국 정부의 경제 무역 협력 관계에도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SK건설은 그동안 친환경 발전사업 모델을 개발‧확대해 왔다. 2019년에는 R&M(Renovation & Modernization) 전담 조직을 신설해 국내외 시장 개척을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친환경 가치 창출에 더욱 무게를 싣고자 올해는 그린 리노베이션 사업 그룹으로 조직을 확대 개편했다.

SK건설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발전설비‧진단기술 전문기업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 보유기업 △투자금융기관 등 국내외 파트너 기업들과 사업 초기부터 하나의 팀으로 움직이는 오또(OTO: One Team Operation) 플랫폼을 구축해왔다.

SK건설 관계자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경영의 새로운 핵심 가치로 삼고 친환경‧신에너지 사업으로의 포트폴리오 전환을 시도 중에 있다”며 “지난해 국내 1위 종합환경기업인 EMC홀딩스 인수를 통해 환경산업에 진출했고, 신수소연료전지, 그린 리노베이션, 신재생 등 환경 친화적 사업으로 확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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