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업계가 온라인 채널 강화를 위해 ‘세미 다크스토어’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사진은 GS더프레시 점포에서 직원이 주문 들어온 상품을 피킹하고 있는 모습. /GS리테일
유통업계가 온라인 채널 강화를 위해 ‘세미 다크스토어’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사진은 GS더프레시 점포에서 직원이 주문 들어온 상품을 피킹하고 있는 모습. /GS리테일

시사위크=남빛하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언택트(untact, 비대면)’ 문화가 정착되면서 쇼핑 역시 온라인으로 경험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런 트렌드에 발 맞춰 유통업계가 온라인 채널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집에서 주문, 1~2시간 내 배송 완료… 세미 다크스토어 인기 ‘쑥쑥’

2일 업계와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11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5조631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7.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10조2,598억원으로, 21.9% 증가했다.

이에 따라 유통업계는 온라인 채널 강화를 위해 ‘세미 다크스토어’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세미 다크스토어는 배송 전 단계인 ‘패킹(packing, 포장)’에 주안점을 두고 후방에 핵심 자동화 설비를 구축한 매장 형태를 말한다. 물류 배송 거점으로만 활용되는 ‘다크스토어’와 달리, 오프라인 영업 뿐만 아니라 온라인 주문처리 능력까지 가능한 게 특징이다.

쉽게 말해 다크스토어는 물건을 포장만 하는 점포, 세미 다크스토어는 직접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 오프라인 점포 한 켠에 물건을 포장할 수 있는 공간을 따로 마련한 점포라고 볼 수 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수퍼마켓(GS THE FRESH, GS더프레시)은 작년 12월부터 요기요와 GS수퍼마켓 앱(GS THE FRESH 앱), 지난달 15일부터는 카카오톡 주문하기를 통해 ‘1시간 내 빠른 배송서비스’를 전국 직영가맹 320여점포에서 제공하고 있다. 사진은 GS수퍼마켓 앱 빠른 배송서비스 화면. /사진=GS수퍼마켓 앱 갈무리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수퍼마켓(GS THE FRESH, GS더프레시)은 작년 12월부터 요기요와 GS수퍼마켓 앱(GS THE FRESH 앱), 지난달 15일부터는 카카오톡 주문하기를 통해 ‘1시간 내 빠른 배송서비스’를 전국 직영가맹 320여점포에서 제공하고 있다. 사진은 GS수퍼마켓 앱 빠른 배송서비스 화면. /사진=GS수퍼마켓 앱 갈무리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수퍼마켓(GS THE FRESH, GS더프레시)은 작년 12월부터 요기요와 GS수퍼마켓 앱(GS THE FRESH 앱), 지난 1월 15일부터는 카카오톡 주문하기를 통해 ‘1시간 내 빠른 배송서비스’를 전국 직영가맹 320여점포에서 제공하고 있다.

1시간 내 빠른 배송서비스 거점은 전국 직영, 가맹 320개의 점포를 활용하고 있다. 추가비용 투자를 통한 별도 온라인 배송 센터를 오픈 한 것이 아닌, 기존 점포에서 영업을 하는 동시에 배달 서비스 물류 거점으로 활용하는 세미 다크스토어 개념을 도입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오프라인 영업과 온라인 물류 기능까지 진행할 수 있으며, 점포가 도심에 위치한 덕분에 1시간 내에 배송이 가능한 점, 생필품에 식사거리까지 동시에 받아 볼 수 있는 통합형 배달 주문 서비스 등으로 고객 만족과 매출 신장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수퍼마켓(GS THE RFESH, GS더프레시)가 지난 1월 18일부터 31일까지 배달 서비스 매출을 살펴본 결과, 전월 동기간(2020년 12월 14일~27일) 대비 전체 배달 건수가 237.3%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도 세미 다크스토어를 활용해 온라인 주문 후 1~2시간 안에 물건을 받을 수 있는 ‘바로 배송서비스’를 확대 운영 중이다. 세미 다크스토어를 확대 운영한 이후 작년 12월 한 달 동안 온라인 매출은 전년 대비 5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회사 측은 지난해 잠실점과 구리점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29개의 세미 다크스토어를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쇼핑 문화가 정착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업계의 디지털 전환은 더 가속화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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