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와인을 주로 마시던 ‘홈술족’들이 프리미엄 술인 위스키·리큐르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픽사베이
맥주·와인을 주로 마시던 ‘홈술족’들이 프리미엄 술인 위스키·리큐르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픽사베이

시사위크=남빛하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집에서 맥주나 와인을 주로 마시던 ‘홈술족’이 프리미엄 술인 위스키·리큐르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외식을 자제하고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집에서라도 분위기 내자’는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 ‘집에서라도 분위기 내자’… 위스키·리큐르 매출 ‘껑충’

작년 9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발표한 ‘주류 시장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19~59세 성인 남녀 300명 중 주류 음용 장소로 ‘집’을 선택한 비중은 코로나19 이전 46.4%에 불과했으나, 이후에는 87.3%로 늘어났다.

홈술족이 늘면서 고급 술로 인식되던 위스키와 리큐르 매출이 껑충 뛰었다. 실제 롯데마트가 작년 3월부터 12월까지 전체 주류 매출을 살펴본 결과, 위스키·리큐르 매출이 전년 동기간 대비 49.3% 신장했다. 품목별로 위스키가 47.8%, 리큐르는 71.7%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에 따르면 2018년 2.8%의 미미한 신장률을 보였던 양주는 2019년(10.7%)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달성했으며, 코로나19로 홈술족이 크게 증가한 지난해(105.1%) 매출은 전년 대비 두 배나 뛰었다.

지난달 22일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가 선보인 한정판 위스키 ‘조니워커블루조디악컬렉션’은 빠른 시간 안에 완판되기도 했다. 해당 상품은 12간지 띠별로 30병씩 총 360병을 선보였는데, 이 중 호랑이띠와 뱀띠 상품은 출시 첫날 9시간 만에 다 팔렸다.

한편 유통업계는 국내 최초 비스포큰 위스키를 선보이거나, 선물세트를 할인 판매하는 등 관련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CU는 신개념 위스키 ‘비스포큰’을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 ‘과학이 만든 술’이라 불리는 비스포큰은 증류주 원액을 작게 자른 참나무 조각과 함께 액티베이터 안에 담고 온도, 섞는 속도, 기압 등을 입력해 단시간에 숙성시킨 위스키다.

이번에 출시하는 상품은 비스포큰스프릿의 인기 상품인 ‘아메리칸 위스키’와 ‘비스포큰 스페셜 버번 위스키’ 2종이다. CU는 오는 4일부터 CU 멤버십 앱(APP) ‘포켓CU’에서 예약 주문 서비스를 통해 비스포큰을 판매한다. 품목당 300병 한정수량이다.

롯데마트는 프리미엄 위스키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대표 상품으로 글렌피딕의 프리미엄 라인 ‘글렌피딕 그랑크루’와 인기 싱글몰트 위스키인 ‘맥캘란 12년 쉐리오크&발베니 12년’을 엘포인트 회원 대상 할인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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