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법남녀 시즌2’ 종영 이후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정재영 / 뉴시스
‘검법남녀 시즌2’ 종영 이후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정재영 / 뉴시스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배우 정재영이 올 상반기 방영 예정인 MBC 새 수목드라마 ‘미치지 않고서야’로 ‘검법남녀 시즌2’(2019) 이후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최근 MBC 드라마가 큰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정재영의 복귀가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미치지 않고서야’(연출 김근홍, 극본 정도윤)는 격변하는 직장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는 중년 직장인들의 치열한 생존기를 그린다. 직장인이라면 한 번쯤 고민할 법한 ‘퇴사’와 ‘이직’부터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는 ‘해고’까지, 중년 직장인들의 생존을 위한 오피스 활극을 통해 유쾌한 공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산’ ‘선덕여왕’ ‘웰컴2라이프’를 제작한 김근홍 감독의 신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정재영의 투입은 드라마에 대한 기대를 더한다. 이번 작품에서 그는 한명전자 가전사업부 개발자 최반석 역을 맡았다. 최반석은 냉정한 이성과 따뜻한 감성, 아재 개그 욕심까지 고루 갖춘 베테랑 엔지니어다. 한명전자에 불어닥친 감원 돌풍에 특유의 생존력으로 버텼으나, 인사팀에 불시착하게 되며 엔지니어로서 쌓은 22년의 경력과 노력이 물거품 될 위기에 처하게 된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퇴사보다 재기를 결심하며 불굴의 의지로 버티기 한 판에 돌입한다.

여기에 지독한 근성의 워커홀릭 인사팀장 당자영(문소리 분)과 필연적 공생관계로 얽히며 미치지 않고서야 버틸 수 없는 생존기를 펼친다. 정재영은 특유의 맛깔스럽고 현실감 넘치는 생활연기와 위트로 캐릭터에 숨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백범 역을 맡아 MBC 첫 시즌제 드라마 ‘검법남녀’를 훌륭하게 이끌어나간 정재영 / MBC ‘검법남녀 시즌2’ 방송화면
백범 역을 맡아 MBC 첫 시즌제 드라마 ‘검법남녀’를 훌륭하게 이끌어나간 정재영 / MBC ‘검법남녀 시즌2’ 방송화면

전작과 180도 다른 캐릭터라는 점도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낸다. 앞서 정재영은 ‘검법남녀 시즌2’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으며, 지상파 시즌제 드라마의 한 획을 그었다. MBC가 첫 선보인 시즌제 드라마 ‘검법남녀’에서 그는 국과수 법의관 백범 역을 맡아 극 중심에 섰고, 몸에 남은 흔적으로 사건을 파헤치는 프로페셔널한 법의관 캐릭터에 완벽하게 스며들어 추리 마니아들의 호기심을 깨웠다.

정재영은 영화 ‘웰컴 투 동막골’ ‘바르게 살자’ ‘이끼’ ‘내가 살인범이다’ ‘플랜맨’ 등 다수 작품을 통해 이미 검증된 연기력으로 드라마의 흡입력을 더하며 시청률 상승세를 견인했다. ‘검법남녀 시즌2’는 첫 회 시청률 3.7%(닐슨코리아 전국가구 기준)로 시작한뒤, 상승 그래프를 그리며 마지막회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 9.9%를 달성했다.

현재 MBC는 지난해 부진의 여파로 일일드라마 ‘밥이 되어라’만 방송하고 있는 상태다. 암흑기에 빠진 MBC 드라마를 정재영이 구원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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