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지난 2005년부터 서비스해온 '급상승 인기 검색어' 서비스를 종료한다. 이후에는 이용자들의 검색 데이터를 기반으로 서비스 중인 '데이터랩'에 힘을 싣는다는 계획이다. /뉴시스
네이버가 지난 2005년부터 서비스해온 '급상승 인기 검색어' 서비스를 종료한다. 이후에는 이용자들의 검색 데이터를 기반으로 서비스 중인 '데이터랩'에 힘을 싣는다는 계획이다. /뉴시스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다음(Daum)에 이어 네이버도 16년 만에 ‘급상승인기검색어’ 서비스를 종료한다. 네이버는 기존의 ‘데이터랩’을 통해 급상승인기검색어의 취지와 역할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네이버는 오는 25일 급상승인기검색어 서비스를 종료할 계획이다. 급상승인기검색어는 지난 2005년 네이버가 약 3,000만명의 관심사가 정보로서의 가치가 있다고 판단, ‘실시간 인기 검색어’라는 명칭으로 첫 선을 보였다.

이후 이용자들의 검색 니즈 확대에 따라 실시간 인기 검색어는 지속적으로 개편돼왔다. 지난 2017년 다양하고 세분화되는 검색어 변화에 따라 기존 10개에서 20개까지 확대했고 2019년에는 개별적으로 설정한 관심사의 정도에 따라 차트를 제공하는 ‘RIYO(Rank It Yourself)’ 모델을 적용하는 등 지속적으로 변화했다.

지난 2018년부터는 입지가 위태로워지기 시작했다. 네이버는 모바일 버전 홈을 개편하며 실시간 인기 검색어를 검색차트판으로 옮기고 명칭을 ‘급상승인기검색어’로 변경했다. 이후에는 전체, 연령대별, 시간대별 상위 20개의 검색어를 1분 단위로 갱신해 제공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이용자들이 자신의 취향이나 기호에 맞춰 선택적으로 콘텐츠를 소비하는 능동적인 태도를 갖춤에 따라 네이버는 각자의 관심사를 확인할 수 있는 검색창과 그린닷을 전면에 배치, 급상승인기검색어는 메인화면에서 모습을 감췄다.

또한 검색어 서비스 역시 사용자의 능동성을 수용할 수 있는 ‘데이터랩’ 서비스 고도화로 무게 중심이 옮겨 갔다. 데이터랩은 검색어트렌드로 시작해 △쇼핑인사이트 △카드사용통계 △지역통계 △댓글통계 등으로 분야를 확장 중이다.

이에 네이버는 급상승인기검색어 서비스가 더이상 불필요하다고 판단, 16년 만에 서비스 종료를 선언했다. 이와 함께 모바일 버전의 네이버홈 ‘검색차트’ 서비스도 종료된다. 

네이버 관계자는 “검색 결과로 보여줄 수 있는 한글 웹문서가 턱없이 부족했던 시기에 검색 서비스를 시작한 네이버는 좋은 웹문서를 찾아내는 기술적 노력과 함께 이용자가 직접 웹문서를 만들 수 있는 UGC 서비스를 통해 웹문서 확보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이용자들로부터 받은 검색어 데이터는 다시 사용자들이 활용할 수 있는 가치있는 정보로 돌려드리겠다는 급상승검색어의 취지는 데이터랩을 통해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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